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좌완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송승기(24)의 성장을 자신했다. 사진=LG 구단 제공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좌완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송승기(24)의 성장을 자신했다.
송승기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불펜진이 1-0에서 동점을 허용해 승리 투수 요건이 사라졌지만, LG가 2-1로 신승을 거두며 그의 기여도도 빛났다. 송승기는 지난 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11승을 거두며 신인왕 후보로도 오른 송승기는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에도 선발 되며 '대세' 투수라는 걸 입증했다. 하지만 대회 본선에서는 한 번도 등판하지 못해 KBO리그 정규시즌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염경엽 감독도 걱정했다. 하지만 국제대회 변수와 '2년 차 징크스'를 비웃으며 LG의 리그 1위 수성에 기여하고 있다.
15일 롯데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는 올 시즌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김광삼 메인 투수코치의 공을 언급했다. 원래 슬라이더 구종 가치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좌타자 상대에 어려움을 겪었던 송승기와 겨우내 함께 훈련하며 슬라이더뿐 아니라 포크볼의 완성도까지 높이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 염 감독은 "송승기가 구사하는 5개 구종 모두 궤적이 달라서 타자가 예측 타격을 할 수 없다. 포크볼과 슬라이더가 좋아지면서 다른 구종까지 살아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칭스태프가 심혈을 기울여 2년 차 징크스를 막으려 해도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송승기는 올 시즌 초반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투구 내용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아직 100%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한 구속까지 정상화되면 더 강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