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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사 SM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젝트 NCT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도약에 나선다.
SM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10주년을 기념해 ‘NCT 2026’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16년 4월 9일 데뷔한 NCT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한다. ‘에브리싱, 올 앳 원스, 네오’라는 슬로건 아래, 지금까지의 활동을 하나로 모으고 새 챕터를 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와 함께 NCT 127은 앨범 발매와 투어 개최에 나서고, NCT 드림은 팬미팅과 앨범 발표를, WayV는 앨범과 투어를 진행한다. NCT 위시는 오는 20일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각 팀의 전방위적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제공=NCT 위시
이번 10주년은 단순한 기념이 아니라, SM엔터테인먼트가 NCT를 통해 시도해온 실험의 중간 결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NCT는 데뷔 당시부터 멤버와 유닛을 계속 확장하는 구조를 내세웠고, NCT U의 ‘일곱 번째 감각’을 시작으로 NCT 127, NCT 드림, WayV 등으로 이를 현실화했다. 지난 10년은 이 실험의 가능성을 검증해온 과정이었으며, 현재는 그 흐름을 정리하고 다음 단계를 모색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
NCT만의 독특한 확장 시스템은 K팝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멤버와 유닛을 유동적으로 구성하면서도 NCT라는 세계관으로 연결되고, 각 유닛은 지역과 콘셉트에 맞춰 활동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다. 그 결과 다양한 팬층을 확보했다.
동시에 이 같은 구조는 팬덤의 즐기는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팬들은 단일 팀을 넘어 NCT 세계관 전체를 따라가는 흐름 속에서 콘텐츠를 접하게 됐고, 이는 고정된 그룹 중심에서 확장된 서사를 이어가는 형태로 이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IP 중심으로 재편되는 K팝 산업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NCT 드림. 사진제공=SM엔터 다만 이러한 방식이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멤버와 유닛이 늘어나면서 팀의 정체성이 다소 흐려지거나 팬덤 역시 유닛별로 나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NCT 세계관의 핵심 멤버인 마크의 탈퇴로 변화가 이어지면서, NCT는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거대한 세계관을 어떻게 유지하면서 확장할 것인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NCT는 K팝이 팀 중심에서 세계관 중심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며 “이 같은 시도가 10년간 이어졌다는 점에서 산업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확장 구조를 어떻게 정교화하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지가 향후 K팝의 방향성을 가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