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번개장터 제공
‘왕과 사는 남자’의 열기가 극장을 넘어 중고 거래 시장까지 삼키고 있다.
테크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 관련 굿즈 검색량과 거래액이 역대 영화 콘텐츠 중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번개장터 데이터 분석 결과, ‘왕사남 오리지널’ 키워드의 검색 증감률은 전주 대비 무려 2800배 상승했다. 또 영화의 배경인 1457년 청령포와 어린 선왕 단종에 대한 관심이 치솟으면서, 영화 관련 굿즈는 물론 원형이 된 역사적 인물 관련 아이템까지 거래되고 있다.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는 품목은 단연 ‘오리지널 티켓’(오티)과 ‘캐릭터 어진 포스터’다.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특전으로 배포된 ‘왕사남 오티’ 관련 키워드는 검색량이 전주 대비 5만 7000% 상승하며 팬들의 필수 소장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수량 한정이란 희소성 때문으로, 영화의 시각적 미학을 담은 어진 포스터 역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단종 이홍위로 극을 이끈 박지훈의 인기는 독보적이다. ‘박지훈’ 키워드는 번개장터 검색어 증가율 1위, 전체 검색어 12위로 수직상승했다. 실제 ‘이홍위 포토카드’는 45만원에 매물로 올라왔으며, 박지훈의 미공개 컷이나 영화관 포토카드 등을 선점하기 위한 거래도 활발하다. 여기에 그룹 워너원 포토카드, 과거 발매된 한정판 앨범 등 아이돌 시절 굿즈도 대거 매물로 나오고 있다.
팬덤의 화력은 영화 굿즈에만 머물지 않는다. 30~49세 여성 유저의 검색 순위 1위를 ‘왕사남’이 차지하면서, 영화의 모티프가 된 단종의 삶을 다룬 ‘어린 임금의 눈물’ 등 관련 역사 도서와 각본집이 번개장터에서 역주행,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N차 관람’이 ‘N차 거래’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박지훈의 순위 상승은 특정 브랜드나 아티스트를 통틀어 유례를 찾기 힘든 데이터”라며 “‘왕사남’ 팬덤 화력이 과거 필모그래피와 아이돌 시절 자료까지 소환하는 강력한 ‘디깅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관람을 넘어 굿즈를 통해 영화의 여운을 간직하려는 유저가 늘어나면서, 번개장터가 영화 흥행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팬덤의 놀이터’이자 ‘리커머스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