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이 최종 5차전 승부까지 이어진다. 두 팀은 1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5~26 V리그 5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이 챔피언에 오른다.
분위기는 현대캐피탈이 우세하다. 인천 원정 1·2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은 3·4차전 승리로 남자부 최초로 리버스 스윕 우승에 도전한다.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챔프전 1·2차전 패배 후 역전 우승을 이룬 팀은 2021~22시즌 한국도로공사가 유일하다. 현대캐피탈 주장 허수봉은 "우리가 플레이오프(PO)에서 보여준 것처럼 리버스 스윕 전문이다. 챔프전에서 다시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2차전 비디오 판독 논란으로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필립 블랑 감독과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는 "승리를 강탈당했다"고 반응했다. 특히 블랑 감독은 "(2차전을 졌지만, 비디오 판독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이겼기에) 우리는 비공식적으로 우승팀이 됐다"며 "이 분노는 우승해야 씻겨 내려갈 것 같다"며 전투욕을 불태우고 있다.
현대캐피탈 쌍포 레오와 허수봉의 쌍포는 단연 위력적이다. 강한 서브를 통해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놓고 있다. 블로킹 1위 팀답게 높이에서 우위를 점한다. 반면 지난달 27일 우리카드와 PO를 시작으로 13일 동안 7경기를 치르기에 체력 관리가 변수다. 2연승 뒤 2연패한 대한항공 분위기는 침체했다. 그래도 1·2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홈으로 돌아온 점이 반갑다. 정규리그에도 홈 성적이 13승 5패로 원정(10승 8패)보다 나았다. 4차전에서 11득점, 공격성공률 37.50%에 그친 임동혁이 5차전서 살아나면 해볼 만하다. 또 챔프전 직전 '교체 용병'으로 데려온 쿠바 국가대표 출신 호세 마쏘(등록명 마쏘)가 분발하면 터닝 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오늘 경기(4차전) 결과로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상대 전적이 정확히 5승 5패(정규리그 3승 3패 포함)가 됐다"며 "5차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