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반등이었나. 롯데 자이언츠 1차 지명 투수 이민석(23)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일시적 반등이었나. 롯데 자이언츠 1차 지명 투수 이민석(23)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민석은 지난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 구원 투수로 등판했지만, 3타자를 상대하며 아웃카운트 1개만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빙 승부에서 승부의 추가 상대 팀으로 기우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민석은 롯데가 3-4, 1점 지고 있었던 7회 말 롯데 두 번째 투수 코야마 마사야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주원과의 승부에서 154㎞/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공략 당해 중전 안타를 맞았고, 까다로운 타자 박민우를 2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김주원의 2루 진루를 막지 못했다. 이어진 2024시즌 홈런왕 맷 데이비슨과의 승부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1·2루에서 박건우에게 던진 초구 150㎞/h 직구가 몸쪽(우타자 기준) 너무 높은 코스로 들어간 뒤 김강현으로 교체됐다. 책임 주자는 구원 투수가 무너지며 홈을 밟았다. 롯데는 7회만 4점을 내주며 4-8로 패했다. 3연패.
김태형 롯데 감독은 종종 타자와 승부가 끝나기 전에 투수를 교체한다. 공과 투구 메커니즘, 기세를 보고 타자를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이날 이민석은 최고 구속 154㎞/h를 찍었지만, 제구력이 크게 흔들렸다. 특히 데이비슨과의 승부에서는 보더라인 근처로 들어간 공이 없었다. 이민석은 지난달 31일 NC 3연전 1차전에서도 1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2개를 내줬다. 교타자 천재환·최정원을 상대로도 어렵게 승부했다. 2-8 6점 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투구 내용이었다.
2022 1차 지명 특급 기대주 이민석은 지난 시즌 대체 선발 투수로 임무를 잘 수행하며 비로소 잠재력을 드러냈다. 올 시즌도 5선발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비활동기간 준비 노하우가 부족했던 그는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 중 퓨처스팀으로 이동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이다. 선수 자신도 팀 다른 투수들에 비해 준비가 부족해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민석은 시범경기에서도 초반이었던 3월 13일 KT 위즈전 구원 등판 뒤 사라져 사실상 퓨처스리그행이 예고됐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과 김상진 메인 투수코치는 이민석을 개막 엔트리에 넣고 그에게 다시 기회를 줬다. 롱릴리버나 추격조 임무를 맡겨 지난 시즌 보여줬던 폼(경기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실제로 구속은 지난 시즌만큼 회복했다. 이민석은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150㎞/h 중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다. 하지만 장타력이 좋은 타자 앞에서 제구가 흔들리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안 그래도 NC 3연전 내내 불펜 투수들이 흔들렸던 롯데다. 고민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