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휠체어컬링 혼성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준결승에 진출했다. 앞선 믹스더블 은메달에 이어 또 한 번의 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방민자(64·전라남도장애인체육회) 양희태(58·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 차진호(54·경기도장애인체육회) 남봉광(45·경기도장애인체육회) 이현출(40·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로 구성된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4인조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라운드로빈 최종 9차전에서 홈팀 이탈리아를 6-5로 꺾었다.
이로써 예선 5승 4패가 된 한국은 캐나다(9승) 중국(8승 1패) 스웨덴(5승 4패)에 이은 4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2018 평창 대회 4강 이후 8년 만이다. 직전 2022 베이징 대회에선 6위에 그쳤다. 10개 팀이 출전한 휠체어컬링 혼성팀 종목은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총 9경기의 예선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이날 한국은 이탈리아 안방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지고 경기에 임했다. 특히 한국과 이탈리아는 나란히 4승 4패를 거둬 준결승 마지막 티켓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응원도 경기도 치열했다.
차진호-이현출-방민자. 사진=공동취재단
경기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펼쳤다. 1엔드 선공이던 한국은 2점을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2엔드에서 바로 3점을 따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는 결국 마지막 엔드인 8엔드에서 결정됐다. 5-5 상황에서 맞이한 8엔드에서 한국은 엔드 초중반까지 이탈리아 공격에 주춤했지만, 후반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1점을 추가하며 결국 4강 티켓을 따냈다.
이현출은 “8엔드에서 내 샷이 사실 생각한대로 가지 않았는데, 행운이 우리에게 오려고 했는지 결과가 좋았다”며 “팀원이 모두 한 마음으로 4강 진출을 바랐기 때문에 하늘이 도운 것”이라고 말했다. 차진호는 “사실 최종전보다는 좀 더 빨리 4강 진출을 확정지었어야 하는데, 빙질 등 우리 생각이랑 좀 달랐던 것이 있어 애를 먹었다”며 “이제 메달권에 왔으니 꼭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남봉광-방민자-차진호.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 13일 예선 1위로 올라온 캐나다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은 예선에서 캐나다에 3-6으로 졌다.
남봉광은 “이번 대회에 오기 전부터 목표가 부부 동반 메달을 따는 것이었다”며 “아내인 백혜진 선수가 은메달을 땄기 때문에 캐나다를 넘어 꼭 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