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아들 생일에 10만 원을 준 뒤 사용처에 잔소리를 했다.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서는 현주엽이 아들 현준희의 생일을 잊어 비상사태에 처했다.
이날 방송에서 현주엽은 뒤늦게 준희의 생일을 깨닫고는 “또 실수했네…큰일 났다”라며 당황했다. 준희는 “작년에는 여러 일도 있어서 인정하는데, 올해도 잊으신 건 솔직히 좀 섭섭했다”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현주엽은 아내가 끓여둔 준희의 생일 미역국과 볶음밥으로 아들의 생일상을 차려줬다. 또 생일 선물로 용돈 10만 원을 쾌척하며 준희의 마음을 풀어보려 했다.
또 아직까지 PC방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아들을 위해 현주엽은 “꽉 막힌 아빠가 아니고 좋은 아빠가 되지 않을까?”라며 아들과 함께 PC방에 가기로 결정했다. 현주엽이 신난 준희의 반응에 의아해하자, 준희는 “아빠도 태어나서 한 번도 안 해본 거 할 때는 기대되지 않냐. 덕분에 생일이라고 가본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현주엽 부자는 PC방에 처음 간 티가 날 정도로 어리둥절했다. 어렵게 관문을 거친 준희는 먼저 게임을 시작하며 PC방에 온 재미를 만끽했다. 뒤따라 컴퓨터를 보던 현주엽은 레스토랑급으로 다양한 음식 메뉴에 신기해했다. 뭐라도 준희와 같이 하고 싶었던 현주엽은 ‘두쫀쿠’부터 피자까지 음식을 시켜 먹방을 선사하면서도, 아들을 먼저 챙겨 먹이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게임에만 빠진 아들에 현주엽은 서운함이 몰려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현주엽 부자 사이에 냉랭한 기운이 감돌았다. 아빠로부터 받은 생일 선물 10만 원을 준희는 게임 아이템 구매에 바로 소비했고, 현주엽은 “게임에 10만 원을 쓴다고?”라며 충격받았다. 계속된 아빠의 잔소리에 준희의 표정은 굳어졌고, 현주엽은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그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를 지켜보던 전수경은 “비싼 코트(?) 하나 샀다 생각하면 괜찮다”며 준희의 편을 들었다. 전현무도 “요즘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을 보고 자란 세대라 디지털 세계가 너무 중요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라며 준희의 소비를 존중하라고 조언했다.
집에 도착해서도 현주엽은 “같이 시간도 보내려고 PC방도 가봤는데 혼자 놀고…게임에 10만 원은 과하지 않아?”라며 서운함을 털어놓았다. 이에 준희는 “처음 갔는데 즐길 수도 있지”라며 반박했다. 이어 준희는 “돈을 주기적으로 받으면 조금씩 모을 텐데, 돈이 어쩌다 한 번 들어오면 바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용돈을 주면 된다”라며 정기적인 용돈이 없는 상황을 지적했다. 현주엽은 준희가 원하는 음식이나 옷은 사주지만, 용돈은 게임에 쓸까봐 주지 않고 있었다.
이에 ‘초딩맘’ 한혜진은 “용돈을 주니까 경제관념에 도움이 된다. 소비하는 법을 배운다”라며 용돈제를 추천했다. 전수경도 “용돈을 줘야 그걸 가지고 규모 있게 쓰는 걸 배운다”며 거들었고, 전현무는 “진짜 원하는 게 있으면 모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현주엽 부자는 용돈뿐만 아니라 휴학에 있어서도 의견차이를 보였다. 현주엽 부자의 대화는 그렇게 서로의 거리감만을 다시 느끼게 하며 냉랭하게 마무리됐다.
한편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