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FA AWARDS에서 올해의 지도자상을 받은 이정효 수원 삼성 감독. 사진=KFA “틀을 깨겠습니다.”
이정효(51) 수원 삼성 감독 사전에 만족은 없다. 최고의 지도자로 우뚝 선 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24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2025 대한축구협회(KFA) 어워즈에서 올해의 지도자상을 차지했다. 2022년 광주FC에서 프로팀 사령탑으로 첫발을 뗀 뒤 불과 4년 만에 일군 업적이다.
특히 지난해 이정효 감독이 광주에서 남긴 자취는 눈부셨다. 시도민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 코리아컵 준우승이란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구단의 지원이 마땅치 않은 실정에도 결과로 증명하면서 ‘명장’ 타이틀을 달았다.
늘 그랬듯 이정효 감독은 안주하지 않는다. 최고의 지도자로 우뚝 선 그는 수상 소감에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틀을 깨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그 틀을 깨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이정효 감독은 수많은 축구 지도자에게 이미 영감을 줬다. 특히 ‘흙수저의 반란’을 일으키며 아마추어 지도자들에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흙수저’를 자처하는 이정효 감독은 현역 시절 K리그 부산 대우 로얄즈(부산 아이파크)에서만 10시즌 활약했지만, 인터뷰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했다.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여느 프로팀 감독과 달리 축구대표팀에 한 번도 발탁되지 못했다.
그가 프로팀 사령탑이 되는 길은 험난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좌절은 없었다. 오히려 착실히 내실을 다졌다. ‘모교’ 아주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정효 감독은 전남 드래곤즈, 성남FC, 제주SK 등 세 팀에서 7년간 코치로 일한 뒤에야 광주 지휘봉을 쥘 수 있었다. “나 같은 감독에게 패자부활전은 없다”는 과거 이 감독 말처럼 미끄러지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실력으로 답한 그는 이제 누구보다 빛나는 감독이 됐다.
광주에서 ‘감독 이정효’를 알린 그는 “광주에서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난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그 고마움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 취임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블루윙즈 이정효 신임 감독이 2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도이치오토월드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2 xanadu@yna.co.kr/2026-01-02 14:27:06/ 연합뉴스 이정효 감독은 지난해 12월 K리그2 수원 삼성에 부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현재 수원의 준비 상태를 ‘51% 수준’이라고 자평한 이 감독은 “절반에서 한 발 막 내디뎠다는 의미”라면서 “훈련하는 동안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다 보면 100%로 올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원에서 더 눈부신 성과를 내는 게 이정효 감독의 다음 미션이다. 그는 “광주 못잖게 수원 삼성이라는 팀을 정말 높은 곳으로 한번 보내고 싶다”며 “적당하게 높이가 아닌, 이왕 올라가는 거 내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한번 우리 선수들과 그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