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S포토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다시 뭉친다. 이번 컴백은 단순한 10주년 이벤트를 넘어, ‘아이오아이’라는 이름이 현재 K팝 시장에서도 유효한 브랜드로 작동하는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아이오아이는 오는 5월 새 앨범으로 컴백하며,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1월 공식 활동 종료 이후 약 9년 만의 재결합이다. 강미나와 주결경은 스케줄 문제로 불참하지만, 임나영·청하·김세정·정채연·김소혜·유연정·최연정·김도연·전소미가 9인 체제로 무대에 오른다. 프로젝트 그룹이었던 팀이 10년의 시간을 돌아 다시 뭉친 것이다.
아이오아이는 지난 2016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국민 프로듀서’ 투표로 탄생한 그룹이다. 프로그램 방영 당시에도 뜨거운 인기를 모았으며 이후 데뷔곡 ‘드림 걸즈’를 시작으로 ‘너무너무너무’, ‘소나기’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단기간에 정상급 걸그룹으로 도약했다. 그러나 활동 기간은 1년에 불과했던 터라, 활동 종료 후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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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 또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재결합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왔다.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세정은 최근 인터뷰에서 “멤버들끼리의 의지는 굉장히 크다. 기다려준 팬들에게 10주년 선물 같은 시간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고, 솔로 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전소미 역시 “멤버들과 10주년을 계기로 많은 논의를 하고 있고 스케줄 조율도 진행 중”이라고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K팝 시장에서도 이들의 재결합은 의미가 크다. 아이오아이는 지금의 오디션 프로그램의 팬 투표 기반 아이돌 제작 시스템을 본격 대중화하며 ‘팬 참여형 아이돌’ 시대를 열었다. 그런 만큼, 짧은 활동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 형성된 팬층과 축적된 브랜드 서사는 여전히 자산으로 남아 있다. 이후 멤버들이 솔로 가수, 배우, 예능인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팀의 IP 역시 확장돼 왔다.
여기에 10주년을 맞이해 재결합하는 것은 아이오아이라는 IP의 유효성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다. 최근 K팝 시장에서는 1세대 또는 2세대 그룹의 재결합과 단기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있다. 이미 팬덤과 서사를 확보한 브랜드는 신인 대비 마케팅 부담이 낮고, 공연·굿즈·음반 등 다층적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의 영향도 크다. 아이오아이 역시 앨범 발매를 넘어 콘서트와 아시아 투어를 병행하며 IP의 수익성을 실질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이오아이는 짧은 활동 기간이 오히려 아쉬움으로 남아 희소성을 키웠다”며 “이번 활동이 성과를 낸다면 원조 프로젝트 그룹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기록되는 것은 물론, 향후 프로젝트 그룹의 재결합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