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원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아트홀에서 열린 KBS 2TV 예능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은 시골 마을에 생필품을 가득 실은 이동식 편의점을 배달하고 하룻밤을 보내는 관찰 버라이어티. 16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5.05.16/ 배우 김재원이 ‘레이디 두아’에서 ‘숨은 치트키’로 활약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3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레이디 두아’는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킴(신혜선)과 그의 욕망을 추적하는 형사 무경(이준혁)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극중 김재원은 강지훤을 연기했다. 호스트바에서 일하며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다가 사라킴을 만나 거대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인물이다. 강지훤은 단순한 조력자를 넘어 욕망과 결핍이 교차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사라킴의 치밀한 거짓말에 철저히 속아 ‘부두아’의 성공을 위해 모든 임무를 수행한다.
인상적인 건 사라킴을 향한 순정적인 ‘연하남’ 면모다. 강지훤은 맨발로 집 밖으로 뛰쳐나온 사라킴에게 자신의 신발을 벗어주는가 하면, 떡볶이와 편의점 음식을 사주며 “남편을 대신 죽여주겠다”고 패기 넘치게 말한다. 또 사라킴을 위해 삼월백화점 회장 최재우(배종옥)에게 접근하는 등 맹목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사건의 키 플레이어로서 서사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도 한다. ‘레이디 두아’는 사라킴을 둘러싼 인물들의 진술과 사건 설명을 통해 그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는 구조를 취하는데, 김재원은 드라마 중반부에서 사라킴의 좌절과 성공을 잇는 핵심 화자로 나서 극의 흐름을 견인한다.
특히 사라킴에게 배신당한 이후 감정의 동요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한편, 수사 과정에서 극도의 불안을 드러내는 장면까지 밀도 있게 표현하며 인물의 심리 변화를 단계적으로 설득력 있게 쌓아 올렸다. 이번 작품을 통해 김재원은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날 것의 감정을 드러내는 연기로 또 다른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이전 작품과는 다른 결의 감정선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한층 확장된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김재원은 작품의 시청자 유입을 견인하는 역할도 해내고 있다. 극중 등장하는 호스트바 접대 장면과 흡연 장면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X(구 트위터)에 올라온 편집 영상은 조회수 490만회를 돌파했다. 이는 김재원의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방증한다.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관계자는 “김재원이 강지훤의 불안한 심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세한 떨림이 담긴 눈빛과 손톱 거스러미를 뜯는 습관 등 작은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준비했다”며 “캐릭터가 지나온 어두운 삶의 궤적과 내면의 결핍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