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스코티아뱅크 아레나에서 끝난 친정 토론토와의 2025~26 NBA 원정 경기 중 홈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은 필라델피아 라우리. 사진=NBA SNS
“우리는 라우리를 원해”
미국프로농구(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가드 카일 라우리(40)가 친정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뜻깊은 인사를 건넸다.
토론토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스코티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NBA 정규리그 홈 경기서 필라델피아에 102-115로 졌다. 토론토는 연승에 실패하며 동부콘퍼런스 4위(24승17패)가 됐다. 필라델피아는 5위(22승16패)에 올라 토론토를 바짝 추격했다. 필라델피아 조엘 엠비드가 27점 8리바운드 활약으로 빛났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토론토 소속으로 뛴 프랜차이즈 스타 라우리였다.
라우리는 지난 2006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24순위(멤피스 그리즐리스)에 지명돼 프로 코트를 밟은 가드다. 그는 휴스턴 로키츠를 거쳐 2012년부터 캐나다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9년 동안 토론토의 간판 가드로 활약했다. 이 기간 올스타에만 6차례 선정됐고, 미국 대표팀 소속으로 활약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라우리의 토론토 시절 하이라이트는 지난 2019년이었다. 그는 2018~19시즌 카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와 함께 팀의 창단 첫 NBA 파이널 우승을 합작했다. 베테랑인 그는 이후 마이애미 히트를 거쳐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활약 중이다. 이 경기는 라우리의 친정 방문이기도 했다.
토론토 팬들은 은퇴를 앞둔 라우리를 잊지 않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토론토가 16점이나 밀린 상황에서도, 경기 막바지 “우리는 라우리를 원한다”고 외치며 그의 출전을 바랐다. 닉 너스 필라델피아 감독은 경기 종료 1분 57초를 남겨두고 라우리를 투입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라우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올 시즌 5번째 출전에 나서 친정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라우리는 경기 뒤 “내 개인 커리어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이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한편 라우리는 향후 토론토와 1일 계약을 맺고 구단에서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도 “그 계획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