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신재원이 2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E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준플레이오프 경기서 크로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2 성남FC가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짜릿한 ‘업셋’에 성공했다.
성남은 27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준플레이오프(PO)서 서울E를 1-0로 꺾었다.
성남 입장에선 벼랑 끝 무대였다. 정규리그 4위의 서울E는 무승부만 거둬도 다음 단계 진출을 이룰 수 있던 반면, 5위 성남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서울E는 정규리그 마지막 10경기에서만 6승(4무)을 쓸어 담는 등 상승세였다.
성남은 전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아쉬운 출발을 했다. 후반 초반에는 신재원이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등 악재도 겹쳤다. 에이스 후이즈도 상대 수비에 막히며 다소 잠잠했다.
하지만 결국 해결사는 신재원과 후이즈였다. 0-0으로 팽팽했던 후반 38분, 신재원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후이즈가 헤더로 연결해 서울E의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E는 후반 추가시간 박창환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 속에 고개를 떨궜다.
승자인 성남은 오는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와의 K리그2 PO를 벌인다. 이 경기 역시 90분 단판으로 펼쳐지고, 무승부 시 리그 성적 상위 팀인 부천이 다음 단계로 진출한다. 이 경기 승리 팀은 K리그1 10위(미정) 팀과의 승강 PO를 통해 승격 도전을 이어간다.
서울E 에울레르(왼쪽)와 성남 박수빈이 2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준플레이오프 경기서 경합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무승부만 거둬도 서울E는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성남은 다음 단계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고, 적절한 압박을 섞어 홈팀을 공략하고자 했다.
먼저 아쉬움을 삼킨 건 성남이었다. 전반 36분 후이즈의 패스에 이은 레안드로의 슈팅 찬스가 나왔으나, 서울E 구성윤의 선방에 막혔다.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인 두 팀은 득점 없이 첫 45분을 마쳤다.
후반 초반 성남이 먼저 아찔한 순간을 맞이했다. 수비를 위해 복귀하던 신재원이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짧은 치료 뒤 잔디를 다시 밟은 그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팀 공격을 이끌었으나, 마무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서울E 역시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진 않았다. 후반 25분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32분에는 서울E 오인표가 기습적인 침투로 박스 안까지 진입했으나,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김도균 서울E 감독은 이후 에이스 에울레르를 조기에 빼며 굳히기에 나섰다.
성남 후이즈(앞)가 2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E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준플레이오프 경기서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성남은 이후 세트피스와 크로스 공격으로 반전을 꿈꿨다. 균형은 후반 38분에 무너졌다. 신재원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후이즈가 정확한 타이밍의 헤더로 연결해 구성윤을 뚫었다.
주축 선수를 미리 뺀 서울E가 뒤늦게 공격 숫자를 늘려 반격했다. 하지만 추가시간 변경준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박창환의 슈팅은 골대 왼쪽을 강타하는 불운까지 겹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