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프로축구연맹 K리그2 충북청주FC가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벌써 11경기째다.
충북청주는 지난 9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에 0-2로 졌다.
승패를 떠나 충북청주에 굴욕적인 한 판이었다. 이랜드전이 끝난 후 팬들 사이에서는 “프로가 맞냐”는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충북청주는 지난 8월 30일 부산 아이파크전(2-2 무) 이후 두 달 넘게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이랜드전까지 11경기 연속 무득점.
사진=프로축구연맹 그동안 지나치게 득점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랜드전에서도 90분 내내 슈팅 8개를 때렸고, 그중 7개가 골대로 향한 유효 슈팅이었다. 이랜드 역시 7개의 유효 슈팅으로 2골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골을 넣어야 하는 스포츠에서 11경기 연속 득점을 못했다는 것은 심각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전례를 보면 충북청주의 무득점 행진이 얼마나 치욕스러운지를 알 수 있다.
종전까지 K리그2 연속 무득점 기록은 부천FC1995, 충남아산FC, 부산, 이랜드 등이 보유한 7경기였다.
K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충북청주의 무득점 기록은 ‘비공식’ 신기록이다.
2012년 상주 상무(김천 상무)가 2012년 15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는데, 당시 상무는 프로축구연맹의 자동 강등 결정에 반발해 경기를 보이콧하면서 14경기가 몰수패 처리됐다. 실제 경기를 치르면서 가장 오래 골을 못 넣은 팀은 2014시즌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다. 당시 9경기 동안 골이 없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불명예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충북청주는 정규 시간만 놓고 보면 1012분 무득점이다. 8월 30일 부산전 후반 23분 터진 홍준호의 마지막 득점을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다. 11경기 추가시간까지 합하면 무득점 시간은 더 길어진다.
저조한 득점력 탓에 충북청주는 K리그2 14개 팀 중 13위에 자리했다. 최하위 안산 그리너스만이 충북청주 아래 있다.
충북청주는 오는 23일 ‘K리그2 챔피언’ 인천과 2025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승리는 고사하고 이 경기에서도 골을 못 넣으면 그야말로 ‘최악의 마무리’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