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5~26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 나선 울버햄프턴 황희찬(오른쪽). 사진=울버햄프턴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희찬(29·울버햄프턴)을 두고 “다시 벤치로 돌아갈 거”라는 지역지의 혹평이 나왔다. 컵대회서 침묵한 그의 활약에 저조한 점수를 주기도 했다.
울버햄프턴 소식을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24일(한국시간) 에버턴과의 2025~26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3라운드에 나선 울버햄프턴 선수단에 대한 평점을 공개했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경기서 2-0으로 이겼다. 팀은 마셜 무네치, 톨루 아로코다레의 득점에 힘입어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황희찬은 팀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가 공식전 선발로 나선 건 지난 14일 뉴캐슬과의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후 10일 만이었다.
황희찬은 68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슈팅 4회·패스 성공률 88%(22/25)·공격 지역 패스 1회·태클 성공 1회·리커버리 1회·볼 경합 승리 4회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도한 슈팅은 모두 골문을 외면하거나, 수비에 막혔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그에게 6.8점이라는 평범한 점수를 줬다. 이는 울버햄프턴의 선발 출전 선수 중 요르겐 스타란드 라르센, 장-리크네르 벨가르드와 함께 가장 낮았다.
몰리뉴 뉴스의 생각은 달랐다. 매체는 황희찬에게 팀 내에서 가장 낮은 5점을 주며 “그는 전력이 약화한 에버턴을 상대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번 주말에는 다시 벤치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평했다. 이어 “왼쪽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의 볼 소유는 불안정했고, 상대 수비수를 시험대에 올려놓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울버햄프턴은 리그 개막 후 5연패 부진에 빠졌는데, 카라바오컵에선 2연승으로 대회 16강에 안착해 분위기를 반전했다는 평이다. 황희찬은 이 기간 6경기 나서 1골을 넣었다. 선발 출전은 에버턴전을 포함해 4차례였다. 지난 20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선 90분 동안 벤치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