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공식전 6연승을 질주했다.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는 이번에도 골 맛을 봤다.
레알은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끝난 에스파뇰과의 2025~26 라리가 5라운드서 2-0으로 이겼다. 개막 후 리그 5연승을 질주한 레알은 단독 1위(승점 15)를 지켰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6연승이다.
이날 레알은 부상자로 인한 공백, 주중 일정을 감안해 대규모 로테이션을 택했다. 곤잘로 가르시아와 음바페가 전방에 배치되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오렐리앙 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 프란코 마스탄투오노가 미드필더를 맡는 4-4-2 형태로 나섰다.
레알은 첫 45분 동안 7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상대의 수비에 고전하며 답답한 경기를 했다.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도 막히는 장면이 많았다.
답답한 흐름을 바꾼 건 수비수 에데르 밀리탕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었다. 밀리탕은 전반 22분 아크 밖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뚫었다. 에스파뇰 골키퍼 마르코 드미트로비치가 힘껏 점프했지만, 공은 그의 손을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기세를 탄 레알은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의 슈팅으로 달아나려 했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레알이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후반전, 음바페가 시작과 동시에 아쉬움을 털었다. 음바페는 후반 2분 비니시우스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뒤 박스 왼쪽에서 과감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에스파뇰의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바깥쪽이 아닌 니어포스트로 절묘하게 감겨 들어갔다. 에스파뇰 수비진이 제대로 반응할 수 없는 궤적이었다.
2골 차로 밀린 에스파뇰은 교체 카드를 꺼내 반격을 노렸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레알은 남은 시간 무리한 공격 대신 안정적인 운영을 택했다. 후반에는 아르다 귈러, 호드리구, 브라힘 디아스, 주드 벨링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등을 투입해 고른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한편 이날 후반 44분까지 활약한 음바페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꼽혔다. 그는 올 시즌 리그 5경기서 5골 1도움으로 맹활약 중이기도 하다. 레알의 6연승 기간, 그는 7골 1도움을 몰아치며 누구보다 뜨거운 출발을 알린 상태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