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 재정비 중인 롯데 자이언츠 주전 포수 유강남(33)이 퓨처스리그에서 홈런을 쳤다.
유강남은 12일 경북 문경 상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상무 야구단과의 경기에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을 기록했다. 1회 초 삼진, 3회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유강남은 롯데 퓨처스팀이 2-4로 지고 있었던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종민으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전날(11일) 열린 상무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바로 1군 레벨을 드러냈다.
유강남은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타격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지난해 7월 받은 무릎 수술로 인해 블로킹·송구 등 포수 기본 수비력이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기 상황에서 도루를 내줄 위에서 다른 포수로 교체되기도 했다.
사실 유강남은 퓨처스리그에서의 타격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수비가 더 중요하다. 이날 유강남은 6회까지 안방을 지킨 뒤 백두산에게 자리를 넘겼다. 수비 중에는 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롯데 퓨처스팀은 상무에 4-5로 패했다.
유강남은 2023시즌을 앞두고 총액 80억원(4년)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하며 LG 트윈스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공격형' 포수로 인정받은 그는 2023시즌에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타율 0.261·10홈런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은 부상 탓에 6월 중순 이후 이탈했다. 10㎏ 이상 감량한 뒤 맞이한 2025시즌 5월까지 롯데의 상위권 수성을 지원했다. 타율(0.289)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수비력이 더 나아져야 한다는 사령탑 김태형 감독의 판단으로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