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0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8.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38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순손실 195억원이 발생하며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측은 당기순손실 발생과 관련, "이자 비용 및 지분법 손실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실적이 하락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
매출은 전분기(1조2천968억원) 대비 6.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주요 자회사의 실적을 들여다보면 DL케미칼의 영업이익이 434억원으로 작년 동기(828억원) 대비 47.6%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167억원) 대비로는 159.9% 증가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도 스페셜티 제품인 폴리부텐(PB)부문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 가운데 폴리에틸렌(PE)부문에서도 이번 분기 신규 라이선스 판매에 성공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DL케미칼의 미국 자회사인 크레이튼은 영업이익 33억원으로 작년 동기(556억원) 대비 94.1% 감소했으나 가동률 회복과 스프레드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777억원) 대비로는 흑자 전환했다.
의료용 이소프렌(IR) 라텍스를 생산하는 카리플렉스는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70억원)보다 30.0% 증가한 9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65억원) 대비로도 40.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6.9%로 높은 편이다.
카리플렉스의 경우 지난해 11월 상업생산을 시작한 싱가포르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주요 제품 승인이 완료되는 2분기부터는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비화학 계열사를 보면 DL에너지의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392억원) 대비 8.4% 감소한 359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으로 전분기(166억원) 대비로는 116.3% 증가했다.
호텔 자회사인 글래드는 외국인과 기업체 호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52억원) 대비 21.1% 증가한 63억원을 나타냈다.
DL 관계자는 "올해도 어려운 업황이 이어지겠지만 원가 절감 및 운영효율 개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의 포트폴리오 개편을 지속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