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수단이 8일 고척 키움전 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구단 제공 12경기 +64. 선두 질주 중인 LG 트윈스의 힘은 여기에서 알 수 있다.
LG는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13-1로 크게 이겼다. 1회부터 3점을 뽑은 LG는 2회 6점, 3회 1점 등 경기 초반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해, 키움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LG는 신바람 4연승(11승 1패·승률 0.917)을 달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갖춰 가고 있다. 8일 기준으로 2위 삼성 라이온즈(9승 5패)와 승차는 3경기다. 8일 경기 전 선수단 미팅 중인 LG 선수단. 구단 제공 LG의 힘은 득점과 실점의 합계에서도 나타난다. 이는 투타 밸런스를 보여주는 항목으로 플러스(+)를 기록할 수록 좋다. 지난해 5강팀 중 KT 위즈를 제외하고 모두 +를 올렸고, 5강 탈락팀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 외에 나머지 4개 팀은 모두 마이너스였다.
LG는 개막 후 12경기에서 91득점, 27실점을 기록해 +64를 기록 중이다. 나머지 9개 팀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2위 삼성이 +41(98득점 57실점)로 두 번째로 높고 SSG 랜더스와 KT(이상 +4)까지 플러스를 기록했다. 나머지 6개 팀은 모두 마이너스에 머무른다. 키움 히어로즈가 -29로 가장 낮다.
LG는 12경기 중 4차례나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2실점 이하 경기는 8번이었다. LG는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리거나,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벌이다가 상대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린다. LG 염경엽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0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에 앞서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25/ 기록으로 여실히 드러난다.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2.27로 1위. 선발(2.58)과 불펜(1.60) 모두 가장 낮다. 팀 타율도 0.295로 1위로 올라섰다. 출루율 1위(0.391) 장타율 2위(0.460) 등이다. 수비 실책(3개) 최소 1위 팀이기도 하다. 도루는 16개로 가장 많다. 이런 짜임새를 바탕으로 실점보다 득점이 훨씬 많다.
LG가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3년 득점(767)과 실점(610)의 합은 +157이었다. 지난해 우승팀 KIA 타이거즈는 득점(858점) 실점(759) 합계가 +99였다. LG는 개막 12경기 만에 +6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