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블하는 황인범 (수원=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황인범이 드리블하고 있다. 2025.3.25 ksm7976@yna.co.kr/2025-03-25 20:25:15/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돌아온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시선은 오는 6월로 향해 있다. 그는 한국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확정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4무(4승)째를 올리며 1위(승점 16)를 지켰다. 다만 이날 결과로 2위 요르단(승점 13)과 격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3위 이라크(승점 12)도 8차전에서 팔레스타인에 1-2로 지며, 기존 순위가 모두 유지됐다.
어쨌든 한국 입장에선 월드컵 본선 조기 확정 시나리오가 모두 무산된 게 아쉽다. 만약 요르단을 잡았다면, 오는 6월 열리는 조별리그 9·10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을 확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일한 위안은 ‘사령관’ 황인범의 복귀다. 그는 이날 박용우와 함께 중원을 맡아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경기 내내 위협적인 패스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제 몫을 했다. 여러 차례 침투 패스를 건네며 한국의 갈증을 풀어줬다는 시선이다. 다만 그는 팀이 1-1로 맞선 후반 35분 다리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됐다.
황인범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승점 6(2승)을 원했지만, 2점을 가지고 온 것에 대해선 아쉬운 것 같다”며 “경기만 놓고 봤을 땐 좋은 장면도 많이 만들었고, 긍정적인 점도 많았다. 아쉽게 실점했고, 우리가 찬스를 살리지 못해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점은 아쉽다. 남은 2경기가 있기에, 분위기가 처질 필요가 없다. 분명히 6월에 잘 치러내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곳에 갈 수 있다고 선수들과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슛 하는 황인범 (수원=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황인범이 슛을 하고 있다. 2025.3.25 seephoto@yna.co.kr/2025-03-25 20:59:59/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취재진이 부상 상태에 대해 묻자, 황인범은 “종아리 부상 이후 복귀했을 때 불편함을 오래 안고 가야 한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지금 그런 상황이다. 통증이 있는 건 아니다. 첫 경기 쉬며 관리했고, 오늘도 생각보다 더 많이 뛰고도 괜찮았다. 종아리가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보니 교체를 요청했다. 소속팀으로 복귀해 경기를 계속 소화하면, 몸 상태도, 경기력도 올라올 거라 믿고 있다. 이를 토대로 6월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안방 2연전 무승부로 3차 예선 홈 4경기 1승 3무라는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대해 황인범은 “(부진의 원인은) 잘 모르겠다. 경기 끝나고 홈 승점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형들과 나눴다. 반면 원정에선 3승 1무다. 어쨌든 선수들이 미안한 마음이 큰 것 같다. 팬들의 열띤 응원과 함성에 보답하지 못해 아쉽고 죄송하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예선에서도 7승 2무 1패를 하며 모두가 웃었던 것처럼, 남은 2경기 어떻게 치러내느냐에 따라 팬들에게 다른 기쁨을 드릴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했다.
특히 “많은 선수가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다. 그 기분은 축구 선수라면 느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 마음과 간절함을 가지고, 6월에 잘 준비해 모두가 웃을 수 있도록 선수들도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