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대표팀 경기도청(팀 5G)이 노르웨이와 스코틀랜드를 연달아 꺾고 세계선수권대회 3연승을 달렸다.
김은지(35·스킵) 김수지(32·세컨드) 김민지(26·서드) 설예지(29·핍스) 설예은(29·리드)으로 구성된 경기도청 팀은 16일 경기도 의정부 빙상장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라운드 로빈 세 번째 경기에서 스코틀랜드를 5-4로 꺾었다.
전날(15일) 일본에 연장 승부 끝에 10-8로 승리한 경기도청은 이튿날(16일) 열린 노르웨이전에서 6-4로 승리한 뒤, 이어진 스코틀랜드전까지 승리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경기도청은 선공인 2엔드에서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김수지가 버튼 위에 잘 올려 놓은 스톤을 김민지와 김은지가 잘 가드해내면서 1점을 따냈다. 경기도청은 선공인 3엔드에도 1실점만 하며 잘 버텼다.
김민지. 연합뉴스
경기도청은 후공인 5엔드에서 2점을 따내며 균형을 무너뜨렸다. 상대의 가드를 뚫고 두 개의 스톤을 버튼 위에 올려 놓으면서 3-1까지 달아났다. 선공인 6엔드에서 1점을 내줬지만, 후공인 8엔드에서 김은지가 마지막 절묘한 드로우를 버튼 위에 안착시키며 귀중한 1점을 따냈다.
경기도청은 선공으로 나선 10엔드에서 2점을 내주면서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갔다. 설예은이 하우스 앞에 상대 스톤 뒤에 자신의 스톤을 잘 깔아두면서 잘 수비했고, 김민지가 더블 테이크 아웃으로 경로를 열었다. 김은지의 마지막 드로우가 버튼 근처에 멈추면서 경기도청이 승리를 확정했다.
앞서 경기도청은 노르웨이전에서 김민지의 환상적인 더블 테이크 아웃과 김은지의 라스트 드로우로 6-4 승리를 거뒀다.
김은지. 연합뉴스
이번 대회에는 2026 밀리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달려 있다. 지난해와 올해 대회 성적을 종합해 올림픽 직행 티켓을 배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경기도청은 개최국 이탈리아를 포함한 올림픽 출전 순위에서 4위에 올라 밀라노행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하지만 경기도청은 한국 최초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연승 중인 경기도청은 17일 오후 2시, 하얼빈 동계 AG 결승전에서 꺾었던 중국을 다시 만나 4연승에 도전한다. 이후 오후 7시엔 튀르키예를 상대한다.
김수지(왼쪽부터), 설예은, 김은지, 김민지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컬링 대표팀 세계선수권대회 일정
-3월 15일(토) 일본전(10-8 승) -3월 16일(일) 노르웨이전(6-4 승) / 스코틀랜드전(5-4 승) -3월 17일(월) 오후 2시 중국전 / 오후 7시 튀르키예전 -3월 18일(화) 오후 2시 스위스전 -3월 19일(수) 오전 9시 캐나다전 / 오후 2시 덴마크전 -3월 20일(목) 오전 9시 스웨덴전 / 오후 7시 리투아니아전 -3월 21일(금) 오전 9시 이탈리아전 / 오후 7시 미국전 -3월 22일(토) 오전 10시 플레이오프(3~6위) / 오후 4시 준결승전 (1, 2위, PO 승자) -3월 23일(일) 오전 10시 동메달 결정전 / 오후 4시 결승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