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0리그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3회말 1사 2루 에레디아가 협살에 걸렸지만 송구가 머리에 맞고 굴절되며 2루에 귀루하자 오지환이 정종주 2루심에게 어필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16/ LG 트윈스가 어수선한 내야 수비에 발목잡혔다.
LG는 1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8로 패했다. 선발 투수 손주영이 4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경기 중반까지 침묵했고, 7회 불펜진이 무너졌다. LG는 시범경기 5패(3승)째를 당했다.
이날 LG 수비는 다소 어수선했다. 1회 말 첫 타자 최지훈과의 승부에서 손에 타구를 맞은 손주영은 이어진 상황에서 견제 실책을 범했다. 1루수 문정빈조차 야수 키를 넘어가는 2루 송구를 하며 무사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 상황에서는 손주영이 3연속 탈삼진을 해내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3회 다시 내야 수비가 흔들렸다. 손주영은 1사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가운데 방면 텍사스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 과정에서 커트맨으로 나선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홈 송구가 홈에서 크게 벗어나기도 했다. 그사이 타자주자 에레디아가 2루를 밟았다.
손주영은 이어진 상황에서 2루 견제로 에레디아를 런다운에 몰아넣었다. 하지만 LG 3루수 구본혁의 송구가 주자 머리에 맞으며 아웃카운트 1개를 놓쳤다. 오지환이 에레이다의 주루를 두고 문제를 제기했지만, 내야에서 주자를 몰아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SSG도 4회 말 1사 1루에서 투수 정동윤의 견제가 크게 벗어났다. 경기가 열린 랜더스필드는 오전에 내린 비로 경기 내내 쌀쌀했다. 아직 몸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다 보니 선수들의 플레이에는 세밀함이 부족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도 이날 LG가 범한 실책 5개는 많은 편이었다. 당연히 마운드 위 투수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날 LG 마운드는 사사구 10개(볼넷 9개·사구 1개)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