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현대건설 정지윤이 득점한뒤 동료들과 기뻐하고있다. 인천=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06.
V리그 여자부 3위 현대건설이 '배구 여제' 김연경이 결장한 흥국생명을 상대로 4연패를 끊었다.
현대건설은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2-25, 25-18, 25-18, 25-15)로 승리했다. '대들보' 양효진이 체력 관리 차 빠진 상황에서 젊은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제공권 장악을 이끌었다. 정지윤은 양팀 합계 최다이자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25)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4연패를 끊고 정규리그 19승(14패)째를 거뒀다.
1세트 흥국생명 정윤주 봉쇄에 실패하며 12-25로 완패한 현대건설은 2세트 정지윤이 홀로 11점을 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3세트는 이다현이 블로킹 2개 포함 4점을 지원했고, 정지윤과 서지혜도 4점씩 지원하며 7점 차 완승을 거뒀다. 이미 승패가 무의미해진 경기. 현대건설은 3세트도 10점 차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14일 페퍼저축은행전 승리 뒤 4연패를 당하며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외국인 선수 위파위 시통이 부상으로 빠진 뒤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상태한 현대건설은 2위 탈환보다 포스트시즌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고, 주축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그리고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정규리그 1위 확정 뒤 '관리 모드'에 들어간 흥국생명 역시 김연경·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김수지 등 주축 선수들을 빼고 이날 경기에 임했다.
양 팀 모두 승리에 집착하지 않은 경기였다. 다만 현대건설은 승점 3을 추가하며 2위 정관장(22승 11패·승점 60)과의 승점 차이를 없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