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고양 소노의 경기. 소노 이재도가 삼성 수비에 앞서 슛을 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홈에서 패배를 이틀 만에 원정에서 갚았다.
소노는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를 74-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소노는 시즌 12승 25패를 기록, 삼성와 승차를 지우고 공동 9위가 됐다. 두 팀은 지난 7일 고양 경기 맞대결 전까지도 공동 9위였으나 당시 삼성이 소노를 잡고 7연패를 끊었다. 소노가 이틀 만에 설욕한 셈이 됐다.
소노는 경기 초반부터 삼성을 압도했다. 1쿼터 초반 임동섭의 석 점과 속공 레이업으로 5점 리드하고 출발한 소노는 7-9로 삼성이 쫓아오던 1쿼터 중반 크게 달아났다. 삼성은 1쿼터가 끝날 때까지 4분여 동안 단 2득점에 묶였다.
소노는 그 사이 삼성의 공격을 연달아 끊어내며 달아났다. 디제이 번즈 주니어의 스틸이 이재도의 속공과 자유투 득점으로 이어졌다. 소노는 이어 최승욱의 자유투, 이재도의 스틸 후 케빈 켐바오의 레이업 등 상대 턴오버를 트랜지션으로 바꾸는 기민함을 보여줬다. 기세를 잡은 소노는 알파 카바의 연속 득점으로 18-9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소노는 3점(민기남)과 자유투(박종하)를 더해 23-9로 1쿼터를 마쳤다.
1쿼터 내준 기세는 좀처럼 삼성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삼성은 2쿼터엔 20점을 꽂아 소노(17점)를 추격했다. 1쿼터 많았던 턴오버(7개)도 줄였지만(2개) 이미 내준 흐름을 좀처럼 되찾지 못했다.
전반을 41-29로 마친 소노는 후반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며 승기를 굳혔다. 3쿼터 초반 이재도가 연속 득점을 넣었고 최근 4경기 평균 4개로 폭발하다 전반엔 말을 듣지 않던 켐바오의 외곽포도 터졌다. 3쿼터 중반 침묵하면서 삼성에게 8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9일 오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고양 소노의 경기. 소노 민기남이 3점슛을 성공시킨뒤 포효하 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자칫 흐름이 넘어가려 하던 3쿼터 후반, 민기남이 해결사가 됐다. 전반 에너지 레벨 높은 수비로 삼성을 봉쇄했던 그는 3쿼터 종료 2분 53초 전 3점 슛을 넣더니 2분 5초가 남았을 때 정희재의 패스를 받아 또 한 번 외곽에서 림을 적중시켰다. 흐름을 되찾은 소노는 박종하가 슛과 자유투로 연속 4득점을 기록, 16점 차로 3쿼터를 마치는 데 성공했다. 소노는 4쿼터 중반엔 번즈가 코번이 없는 사이 골밑을 뚫어내고 팀 70득점 째를 채우며 승리에 쐐기르 박았다.
소노는 켐바오가 17득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최근 뜨거운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갔다. 이재도가 12점, 번즈가 10점 5어시스트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팀 야투 성공률(41%)보다 눈에 뜨니 건 자유투였다. 이날 자유투 22번을 쏜 소노는 이중 18개(82%)를 성공시켜 승리의 발판으로 삼았다. 승패가 갈린 4쿼터 초반까지 자유투 성공률이 86%에 달할 정도로 자유투 기회를 잘 살려냈다.
삼성은 앞선 7일 경기 승리를 이끌었던 코피 코번이 18득점 9리바운드로 부전했고 베테랑 이정현도 14점, 최현민이 10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 야투 성공률이 35%, 3점 성공률이 21%에 그쳤다. 1쿼터부터 7개를 기록한 턴오버도 흐름을 내준 패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