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김유진(23·울산광역시체육회)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 톱 랭커를 연달아 격파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결승 티켓을 놓고선 세계 랭킹 1위와 겨룬다.
김유진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스카일러 박에게 라운드 점수 2-0(7-6, 9-5)으로 이겼다.
김유진은 대회 직전인 지난 6월까지 세계태권도연맹(WT)이 집계한 올림픽 겨루기 랭킹에서 24위였다.
그러나 첫 경기였던 16강에서 튀르키예의 하티제 일귄에게 라운드 점수 2-0(7-5, 7-2)으로 꺾었다. 일권은 세계 5위로,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출신이다.
올림픽 첫 경기에서 큰 산을 넘은 김유진은 8강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3-3이던 1라운드 종료 19초 전 상대 머리를 향해 날카로운 발차기를 선보였고, 이 공격이 비디오 판독 끝에 인정돼 3점을 앞섰다. 이후 스카일러 박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7-6으로 따냈다. 2라운드에서도 1m83㎝의 큰 신장을 활용한 공격과 탄탄한 수비력으로 종료 21초 전 9-3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김유진의 4강 상대는 이 체급 최강자인 중국의 뤄쭝스로 결정됐다. 뤄쭝스는 다음 경기에서 브라질의 클라라 파체쿠(16위)를 2-1(0-1, 3-2, 6-0)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