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가 “요즘 사우나에서 기어다니고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19일 방송된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에서는 춥고 건조한 겨울, 우리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전신을 병들게 하는 ‘콜라겐 부족’에 대해 살펴봤다.
‘65세 이상이면 OOO할 확률이 높다’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이날 방송에서 이경규는 건강 프로그램의 MC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65세 이상이면 외로워할 확률이 높다’라고 정답을 추측, 자신은 50부터 이미 외로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답은 ‘65세 이상이면 고독사할 확률이 높다’ 였다. 이에 올해 64세가 된 이경규는 ‘왜 혼자 죽냐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알고 보니 낙상의 위험이 커지는 추운 겨울엔 콜라겐 부족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넘어지면 죽는다’라는 전문의의 단언에 이경규는 “이 프로그램 정말 너무 힘들다”면서 자신은 요즘 사우나를 가면 넘어지지 않기 위해 기어다닌다며 엉거주춤한 걸음걸이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영국의학저널 논문을 인용해 ‘노안이면 단명한다’라는 경고도 등장했다. 윤형원 내과 전문의는 “늙어보이는 얼굴을 만드는 노안은 얼마든지 그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후천적 현상”이라며 “노안이냐, 동안이냐에 따라 우리 수명도 영향받는다는 게 입증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사실 제 얼굴도 7~8년 전만 해도 청년의 얼굴이었다. 바다낚시로 7년이나 바다에 있다 보니 확 가버렸다”고 토로하며 그가 출연한 ‘도시어부’를 넌지시 언급했다. 그러면서 “동안이냐, 노안이냐는 어떻게보면 일생의 성적표”라고 덧붙였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