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수는 후반기 KT의 핵심이다. 김상수는 후반기 9경기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8타점으로 맹활약 중이고, 심우준은 15일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 후 5경기 타율 0.375(16타수 6안타) 2도루로 힘을 보태고 있다. 두 선수의 활약 덕분에 KT는 지난주 6연전을 4승 1패(1경기 우천 취소)로 마치며 중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심우준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심우준의 합류로 그의 빠른 발과 탄탄한 수비력을 활용한 다양한 작전이 가능해졌을 뿐더러, 그의 타격감도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칭찬이 이어졌다.
이 감독은 "입대 전과 비교했을 때 많이 달라졌다. 입대 전엔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둘렀다면 이젠 깊은 생각을 한 뒤 타격하더라"고 말했다. 심우준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엔 그냥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던 반면, 지금은 조금 공을 더 보고 타격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를 두고 "단순히 타격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어떤 타구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모습이 보인다. 보기 좋다"라며 웃었다.
김상수에겐 "고맙고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입대 전 주전 유격수였던 심우준이 제대하면서 기존 유격수였던 김상수가 2루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 삼성 라이온즈 시절에도 유격수에서 2루수로 옮겨 뛰다 KT에서는 다시 유격수로 뛰었다. 하지만 심우준의 제대로 다시 포지션을 옮겼다.
이강철 감독은 "(김)상수도 유격수 수비를 잘하지만 아무래도 수비 범위는 심우준이 조금 더 넓다. 이런 부분을 잘 이해해주고 따라줘서 정말 고맙다. 타선에서 정말 잘해주고 있다"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한편, 23일 수원 SSG전에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상수(2루수)-문상철(1루수)-장성우(지명타자)-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강현우(포수)-황재균(3루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최근 합이 잘 맞는 강현우가 포수 마스크를 쓴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강백호가 벤치에서 대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