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 말 2사 만루 도슨 타석 때 켈리가 스윙이라고 손짓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7.02/ 직전 등판에서 퍼펙트 피칭을 아깝게 놓친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켈리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1개, 탈삼진은 4개였다.
켈리는 2-1로 앞선 7회 말 시즌 5승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으나 불펜이 8회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시즌 4승 7패. 평균자책점은 종전 4.66에서 4.30으로 낮췄다. LG 켈리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무4사구 완봉승을 거둔 뒤 동료들에게 축하받고 있다. 사진=LG 제공 켈리는 지난 25일 잠실 삼성라이온즈전에서 9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 완봉승(4-0)을 기록했다.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9회 선두 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 KBO리그 역대 최초 퍼펙트게임이 무산됐다. 2019년부터 LG에서 뛴 켈리의 한국 무대 최고 투구였다.
켈리는 이날 등판에서도 호투했다. 2회 말 1사 1루에서 김재현에 이어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를 맞았다. 장재영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켈리는 키움 이주형에게 1타점 선제 적시타를 허용했다. 후속 로니 도슨을 낫아웃 삼진 처리하고 불을 껐다.
켈리는 3회 말엔 1사 후 송성문에게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3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내야 뜬공과 삼진 처리했다. 4회와 5회에도 한 명씩 주자를 내보낸 켈리는 6회 이날 첫 삼자범퇴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켈리의 이날 총 투구 수는 96개였고, 직구 최고 시속은 148km까지 나왔다. 포심 패스트볼(44개) 외에 커브(19개)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13개) 포크볼(2개) 등을 구사했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LG 선발 켈리가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7.02/ 켈리는 5월부터 디트릭 엔스와 생존 경쟁 중이다. LG는 5월부터 외국인 투수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둘 중 한 명을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차명석 LG 단장도 외국인 투수 후보 및 시장을 점검하러 직접 미국으로 떠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LG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후 두 외국인 투수 모두 완벽하게 달라졌다.
켈리는 5월까지 평균자책점이 5.60으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22명 중 꼴찌였다. 그러나 6월 평균자책점은 2.91로 좋아졌고, 7월 첫 등판이자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제 몫을 했다.
염경엽 감독은 앞서 외국인 투수의 교체 결정을 7월 말까지 한 달 더 미루기로 했다. 켈리는 이날 5승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다시 한번 '생존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