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휴스턴전에서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쏘아 올린 브랜던 니모.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브랜던 니모가 숙소 욕실에서 기절하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AP통신 등 현지매체는 2일(한국시간) 니모가 새벽에 호텔 욕실에서 실신, 머리를 다쳤다고 보도했다. 니모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매체에 따르면, 니모는 전날(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연장 11회 혈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몸이 좋지 않아 욕실 변기에 앉았다. 하지만 니모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고, 잠시 후 깨어나 보니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니모는 직접 구단에 전화해 상태를 알렸다.
니모는 이튿날 MLB닷컴을 통해 "혼란스러웠다.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지?'라고 생각했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나는 (여태껏) 기절한 적이 없다. 이상한 느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지난 경기에서 길고 습한 하루를 보낸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니모는 물 한 모금을 마셨다는 후문이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니모의 소식을 듣고 "정말 무서웠다"라면서도 "니모가 모든 종류의 검사를 받았는데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모든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공교롭게도 니모는 통산 100호 홈런을 쏘아 올린 날 숙소에서 실신했다. 다음날(2일) 경기에서도 결장했다. AP통신은 "니모는 예방 조처로 2일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곧 라인업에 복귀하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메츠의 주전 외야수 니모는 올 시즌 77경기에 나와 타율 0.247(288타수 71안타) 13홈런 50타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