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내야수들이 퓨처스팀에 합류해 재기를 노린다.
김용희 감독이 이끄는 롯데 퓨처스팀은 11일 대만 타이난 소재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 센터으로 떠나 25일 동안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김용희 감독은 "대만 타이난 훈련지가 다른 전지훈련 장소와 비교해서 손에 꼽힐 정도로 좋다고 들었다. 퓨처스 팀 준비를 잘 해서 2025시즌 구단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롯데 퓨처스팀은 대만 프로팀과 9차례 연습경기도 치른다.
이름을 올린 선수 중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내야수 노진혁(36)과 김민성(37)이다. 노진혁은 자유계약선수(FA) 계약한 고액 연봉자다. 김민성도 1군에서만 1731경기에 뛴 베테랑이다. 두 선수는 현재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 중인 1군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젊은 선수들 기량을 더 깊게 확인하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노진혁은 2023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한 선수다.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로 기대받았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지난 2시즌(2023~2024) 부진했다. 김민성은 2024시즌을 앞두고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롯데에 합류, 전반기 꾸준히 1군 경기에 출전했지만 후반기는 모습을 감췄다.
김태형 감독은 "두 선수 모두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라며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하는 2차 캠프에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롯데 퓨처스팀 전훈 명단에 눈길을 끄는 또 한 명의 선수는 투수 박시영이다. 2008년 롯데에 입단해 2020시즌까지 뛰었고, 이후 트레이드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투수다. 2024시즌이 끝난 뒤 재계약하지 못했고, 다시 친청팀에 돌아왔다. 매우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투수다.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9위에 그친 롯데 불펜진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