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미트윌란과 비보르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조규성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SNS5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미트윌란과 비보르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미트윌란의 매치데이 포스터. 조규성이 중앙에 위치했다. 사진=미트윌란 SNS5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미트윌란과 비보르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멀티 골을 터뜨린 조규성이 경기 최우수선수로 꼽혔다. 사진=미트윌란 SNS 유럽 진출 이후 첫 멀티골을 달성한 조규성(FC미트윌란)이 덴마크 수페르리가 사무국 선정 17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 4번째 선정이자 지난 9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득점왕 경쟁에도 불을 지핀 데다 이달의 베스트11 선정도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번 시즌 최고의 전반기를 보낼 가능성이 커졌다.
조규성은 덴마크 수페르리가 사무국이 6일(한국시간) 발표한 2023~24 수페르리가 17라운드 베스트11에 4-4-2 전형의 투톱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조규성은 앞서 지난 개막 라운드와 8라운드, 9라운드에도 덴마크 수페르리가 라운드 베스트11에 각각 선정된 바 있다.
전날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17라운드 비보르FF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활약이 바탕이 됐다. 조규성은 비보르를 상대로 선발 풀타임 출전해 페널티킥 포함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5-1 대승의 주역이 됐다. 조규성이 멀티골을 넣은 건 유럽 진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팀의 대승까지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컸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조규성은 전반 추가시간 동료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직접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그는 한쪽 방향을 선택하는 대신 가운데로 차 넣는 강심장 페널티킥으로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다. 조규성은 가운데로 낮게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5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미트윌란과 비보르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조규성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SNS5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미트윌란과 비보르의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조규성이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미트윌란 SNS 이어 팀이 3-1로 앞서던 후반 21분엔 멀티골까지 달성했다. 크리스토퍼 올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문을 열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조규성의 멀티골 등을 앞세운 미트윌란의 5-1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미트윌란에선 조규성의 멀티골 외에 다리오 오소리오, 헨리크 달스고르, 올라 브륀힐센이 골을 넣었다.
조규성은 특히 이날 3개의 슈팅을 시도해 이 가운데 2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고, 2개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인상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 특히 강점인 공중볼 경합 상황에선 8차례 중 무려 6차례를 이겨냈다. 상대편 박스 안에선 무려 8차례나 터치해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비단 슈팅뿐만 아니라 공격 지역에선 3개의 패스를 성공시켰고, 크로스와 롱패스도 각각 1회씩 성공시키는 등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역할도 해냈다. 헤더 클리어 등 수비 액션도 4개나 더했다. 이같은 활약은 폿몹 평점 9.1점, 소파스코어 평점 8.6점 등 높은 평점으로 이어졌다. 두 매체 모두 최고 평점, 경기 최우수 선수 선정이었다.
특히 폿몹 평점 9.1점은 이번 17라운드 전체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이기도 했다. 폿몹 평점 기준 17라운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9점대 평점을 받은 선수는 3명 뿐인데, 이 중에서도 조규성이 가장 높았다. 9.1점 이상의 평점을 받은 선수가 나온 건 지난 12라운드 올리버 쇠렌센(미트윌란)의 9.3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비보르전 조규성의 활약상이 얼마나 인상적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덴마크 수페르리가 17라운드 베스트11. 사진=덴마크 수페르리가 사무국 나아가 조규성은 덴마크 수페르리가 사무국이 선정한 17라운드 공식 베스트11까지 오르며 이번 라운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공격수로서 확실하게 인정 받았다. 함께 투톱 공격수로 선정된 프레데리크 기세르는 이번 라운드에서 1골을 넣은 공격수다. 미트윌란에선 조규성과 더불어 오소리오가 오른쪽 미드필더, 달스고르가 오른쪽 풀백으로도 선정됐다. 미트윌란 입장에선 5-1 대승과 함께 겹경사를 누린 라운드가 됐다.
특히 이번 라운드 베스트11 선정으로 조규성은 이번 시즌 17라운드까지 진행된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벌써 4번째 라운드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명실상부한 덴마크 수페르리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가 과하지 않은 존재감이다.
앞서 조규성은 지난 7월 리그 개막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1라운드부터 베스트11 공격수로 이름을 올리더니 8라운드 비보르전 헤더 선제골, 9라운드 오덴세전 페널티킥 선제골 등 1골·1도움의 활약을 앞세워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특히 개막전 결승골뿐만 아니라 개막 3라운드 연속골을 터뜨리더니, 8라운드 비보르전에선 슈팅만 무려 5개를 기록하고 공격 지역 패스도 3개를 기록하는 등 최전방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게 좋은 평가를 받아 라운드 베스트11에 또 선정됐다.
이어진 오덴세전 역시 선제골뿐만 아니라 결승골 어시스트 등 멀티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덴마크 리그 두 라운드 연속 최고의 공격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후 리그 4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득점포가 잠시 주춤하던 조규성은 지난달 흐비도우레전 페널티킥 득점으로 오랜만에 골 침묵을 깨트렸다. 그리고 이번엔 유럽 진출 이후 처음으로 멀티골까지 터뜨리며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조규성이 비보르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사진=미트윌란 SNS조규성이 비보르를 상대로 2골을 넣었다. 사진=미트윌란 SNS 이날 2골을 더하면서 조규성은 리그 득점 8골을 기록, 단숨에 득점 순위 3위까지 올라섰다. 유럽 진출 첫 시즌 득점왕 타이틀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더구나 미트윌란은 어느덧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브뢴비와 격차는 2점 차다. 이같은 기세를 이어간다면 조규성은 유럽 진출 첫 시즌 리그 우승과 득점왕 타이틀까지 모두 품을 수 있다. 조규성은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품은 데 이어 두 시즌 연속 득점왕 타이틀을 바라보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 속 조규성은 이번 시즌 3번째 덴마크 수페르리가 이달의 베스트11 선정에도 도전한다. 비보르전은 12월에 열린 경기지만, 덴마크리그 사무국은 12월 이달의 선수상을 별도로 선정하지 않아 11월에 함께 포함돼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 조규성은 지난 7월과 9월에도 이미 덴마크 수페르리가 이달의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조규성은 지난달 6일 흐비도브레전 1골과 비보르전 2골 등 11월과 12월에 걸쳐 리그에서만 3골을 터뜨렸다. 만약 11월에도 이달의 베스트11에 선정되면 조규성은 이번 시즌 다섯 차례 발표된 이달의 팀에서 무려 세 차례나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린다. 이번 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최고의 공격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수상이 될 수 있다. 이같은 기세라면 시즌 종료 후 올해의 팀 선정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한편 덴마크 수페르리가는 17라운드를 끝으로 전반기를 끝내고 휴식기에 돌입한다. 내년 2월 중순에야 후반기가 재개된다. 조규성은 휴식을 취하며 숨을 고르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아시안컵까지 실전 경기가 없어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게 아쉽지만, 오히려 숨을 고르며 지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만하다. 또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기세 역시 반가운 일이다.
특히 조규성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A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상태다.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국가대표팀 자격을 박탈 당하면서 대표팀 내 비중은 더욱 커진 상태다. 유럽 빅리그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유럽 진출 첫 시즌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하고, 리그 최고의 공격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승세는 그래서 더 의미가 크다.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에도 더없이 큰 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