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후유증'을 겪는 것 같았던 KIA 타이거즈가 상위권을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KIA는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홈 더블헤더 1차전에서 LG 트윈스에 7-6 재역전승했다.
박찬호(왼쪽 둘째) 등 KIA 선수들이 9일 LG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한 뒤 김종국 감독과 하이 파이브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9연승 후 2연패에 빠졌던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8승 52패 2무가 됐다. KIA는 3회 말 선두 타자 황대인이 LG 선발 임찬규로부터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앞섰다. 이후 박찬호가 내야 안타, 2사 1루에서 나성범이 적시 2루타를 날려 2-0이 됐다.
4회 말에는 1사 3루에서 이우성의 타구에 유격수 오지환이 실책, KIA가 3-0으로 달아났다. 5회 초 LG는 무사 1, 2루에서 문성주의 적시타와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3으로 추격했다. KIA는 6회 말 다시 2사 1, 3루에서 김태군이 적시타를 터뜨렸고, 정우영의 폭투 때 3루 주자 황대인이 홈을 밟아 5-2로 다시 달아났다.
LG는 7회 초 박동원의 솔로포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홍창기의 적시타가 터졌고, 수비가 흔들리는 사이 박해민이 추가 득점까지 성공했다. 김현수의 내야 땅볼에 홍창기도 홈을 밟아 6-5로 LG가 역전했다.
KIA는 8회 말 다시 판세를 흔들었다. 김선빈과 이우성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대타 고종욱이 적시타를 날려 6-6을 만들었다. 이어 박잔호가 LG 마무리 고우석의 커브를 공략해 결승타를 터뜨렸다. 박찬호는 5타수 3안타를 몰아쳤다.
7-6으로 리드한 KIA는 9회 초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해영은 시즌 14세이브를 올리며 승리를 매조져졌다. 2연승에 멈춘 선두 LG는 시즌 전적 70승 45패 2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