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tvN 새 주말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이하 ‘판도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연출을 맡은 최영훈 PD를 비롯해 이지아, 이상윤, 장희진, 박기웅, 봉태규 배우가 참석했다.
‘판도라’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을 사는 여성이 잃어버렸던 과거의 기억을 회복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펼치는 복수극이다.
‘원더우먼’, ‘굿캐스팅’ 등에서 유쾌하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최영훈 PD와 시청률 보증수표 김순옥 사단의 현지민 작가가 손을 잡았다. 여기에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펜트하우스’를 비롯해 ‘황후의 품격’, ‘아내의 유혹’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차원이 다른 복수극을 펼친다.
최영훈 PD는 김순옥 사단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그는 “유명하신 작가님이다. 작가의 이름 하나로 장르를 만들어내는 분이 몇 분 안 된다. 욕망, 감정들을 제대로 표현해낼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기존과 달리 인물들의 감정에 집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 회에는 죽는 사람이 안 나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십몇 년 넘게 동료처럼 지내와서 너무 좋았다”며 “오히려 그분들의 작품에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운데 열심히 했으니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판도라’는 믿고 보는 배우들이 만나 복수극의 신세계를 펼친다. 먼저 이지아는 봉인 해제된 기억 속 충격적 과거를 마주하고 복수에 나선 홍태라로 변신한다.
‘킬러’로 변신한 이지아의 액션도 기대된다. 이지아는 “액션을 너무 좋아해서 신나는 마음으로 임했다. 배우가 안 다치도록 배려해주시고 준비해주셔서 저는 걱정 없이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태라가 살인 병기로 키워진 킬러다 보니 몸을 탄탄하게 하고 싶어서 운동을 했다”며 “기억을 완전히 잃었다가 점차 기억이 나면서 느끼게 되는 배신감, 고조되는 감정들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상윤, 장희진, 박기웅, 봉태규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지아는 “카메라가 저를 잡고 있어도 최선을 다해 연기해준다. 최상의 연기가 나올 수 있도록 해주는 모습들이 좋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상윤은 뇌신경 스마트 패치 신기술을 보유한 IT 기업 ‘해치’의 의장 표재현을 연기한다. 이상윤은 표재현에 대해 “누구보다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개인적인 야망이 있다. 일에 있어서는 이루고자 하는 바가 큰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봉태규는 해치의 연구소장이자 해커 기질 충만한 괴짜 구성찬을 맡는다. 봉태규는 앞서 김순옥과 전작 ‘펜트하우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봉태규는 “제가 출연하는 게 누가 될 수 있겠다는 걱정이 있었다. 그래서 ‘펜트하우스’ 때의 센 캐릭터를 지워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 자연스럽고 전작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의 새로움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각오를 전했다.
전작 캐릭터와 다른 부분으로는 “‘펜트하우스’의 규진이는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았지만 영리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꽤 영리하고 순수한 친구”라고 설명했다.
장희진은 YBC 최고의 메인 앵커이자 금조그룹 차남 장도진(박기웅)의 아내 고해수로, 박기웅은 해치 경영 대표이자 금조그룹의 차남 장도진으로 분한다.
박기웅은 출연 배우들과는 원래 친분이 있었지만, 작품을 통해 더 친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너무 친해서 날이 서 있거나 진지해질 때 집중이 깨진 적이 있었다. 대신 합이 굉장히 잘 맞았다. 배우들의 성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서로를 배려하면서 연기하는 분들이라 좋았다. 노를 함께 저어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상윤은 “김순옥 표 스릴러가 최영훈 PD님과 만나 잘 버무려졌다. 저희 작품에는 많은 배우들이 나오는데 그분들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재미를 예고했다. 또 이지아는 “독특한 연출이 많았다. 미묘한 감정과 관계를 잘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판도라’는 오는 1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