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내야수 저스틴 터너가 시범경기 도중 얼굴에 공을 맞고 다쳤다. 사진=게티이미지
정든 LA를 떠나 보스턴에서 첫 시즌을 준비하던 저스틴 터너(39·보스턴 레드삭스)가 시범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터너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포드마이어스 젯블루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출전했다가 상대 투수의 공을 머리에 맞았다. 1회 무사 1·2루에서 디트로이트 맷 매닝이 던진 4구째 높은 몸쪽 공이 터너의 머리로 향했고, 터너는 미처 피하지 못하면서 얼굴에 공을 맞고 쓰러졌다.
터너는 곧 수건으로 피가 나는 머리 쪽을 감쌌고, 보스턴은 그를 대주자 니코 카바디스로 교체한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보스턴 구단은 "터너를 지역 병원으로 옮겨 치료하고 있다. 곧 정밀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소식은 터너의 아내인 코트너 터너에게서 들려왔다. 코트니는 터너와 함께 사회 재단을 운영하는 등 평소 소셜네트워크(SNS) 활동이 빈번한 인물이다. 그는 SNS에 "걱정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우리는 집에 왔고 남편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16바늘을 꿰맸고 부기가 남아 있지만, 골절 등 큰 부상이 없었던 것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터너로서는 새 소속팀에서 첫 시즌을 치뤄보기도 전에 당한 '액운'이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데뷔한 그는 지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LA 다저스에서 뛰며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9시즌 동안 1075경기 타율 0.296 156홈런 574타점을 기록하며 벤치 리더 역할을 했다. 그러나 마흔에 가까워진 나이에 다년 계약을 받지 못하면서 다저스와 결별했고, 대신 보스턴과 1+1년 총액 2200만 달러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