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백현(왼쪽)과 NCT 해찬.(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IS포토)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소속 아티스트 NCT에 대한 사생팬들의 만행에 결국 칼을 빼 들었다.
SM은 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NCT 멤버들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장소에 무단 방문하여 멤버들을 기다리고 차량을 따라다니는 행위, 기내를 포함한 공항 보안구역 내에서 멤버들에게 과도하게 접촉하거나 촬영하는 행위,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해 무분별하게 연락을 시도하는 행위, 악성 루머 유포 등의 행위가 지속됨에 따라 멤버들은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피해 상황을 알렸다.
또 SM은 지난해 11월에는 NCT 멤버 해찬의 자택에 사생팬이 주거침입까지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SM은 “해찬은 물론 가족분들까지 상당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거침입을 한 사생은 검찰에 기소되었지만, 해찬의 선처로 형사 처벌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티스트 사생활 침해 문제의 심각성을 밝히기 위해 사건을 공개하게 됐다는 것이 SM의 설명이다.
앞서 SM 소속인 엑소의 백현 또한 사생팬 피해를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1일 백현은 팬 커뮤니티 버블을 통해 “보컬 레슨 끝!!! 근데 보컬 레슨 받는 곳 앞에 안 오셨음 좋겠다”라며 “무림의 고수처럼 (레슨을) 받고 가고 싶은데 약간 열심히 하는 거 들키는 기분”이라며 사생팬이 찾아왔음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백현이 글을 남긴 시각은 자정에 가까운 오후 11시 56분이었다.
과거에는 사생팬이 인기 아티스트가 감내해야 할 ‘극성팬’ 정도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사생팬들로 인한 피해가 범죄에 가까울 정도로 심각해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사생팬의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M은 이같은 사생팬들에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다. SM은 사생팬들의 행위를 ‘스토킹 행위’라 규정하며 “앞으로 당사는 사생들의 불법행위에 대하여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히 대처해 나갈 것이며, 당사가 진행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임을 알려드리니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