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무리, 33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9일 투산으로 출발한 KT는 체력과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캠프를 통해 팀워크를 다졌고 선수층 강화에 힘을 쏟은 KT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NC 다이노스 등과 5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다졌다.
33일간의 캠프 MVP는 내야수 강민성이 선정됐다. KT 구단은 “강민성이 성실한 훈련 태도와 평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강민성은 제대 후 가진 첫 스프링캠프에서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첫 1군 캠프에서 거둔 쾌거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더(전체 51순위)인 강민성은 아직 1군 경험이 없다. 2020년 퓨처스리그(2군)에서 1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남부리그 홈런왕에 올랐던 강민성은 2021시즌 초반 군에 입대해 지난해 10월 전역했다.
MVP에 강민성은 “예상치 못한 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박경수, 황재균, 김상수 선배님들이 자신감이 생기도록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도와주셨다. 코치님들과 선배님들 덕분에 MVP를 탔다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수 투수는 박세진과 김영현, 우수 타자는 오윤석과 강현우가 수상했다. 구단은 이번 캠프에 합류한 2023 신인 선수 5명(김정운, 김건웅, 손민석, 류현인, 정준영) 등 유망주와 군 전역 후 복귀한 손동현, 박세진, 강현우, 강민성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 캠프였다고 평가했다.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 대신 캠프를 지휘한 김태균 수석 코치는 “부상 선수 없이 캠프를 마쳐서 만족한다”며,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훈련 분위기를 만들어줬고, 젊은 선수들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이번 시즌 기대가 된다. 프런트와 현장 직원들도 모두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주장 박경수는 “감독님과 주요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차출됐지만, 코치님들과 직원들이 밝게 훈련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했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이기 때문에 하나로 뭉쳐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