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우승 후보였던 김용필이 본선 4차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톱10의 고지 코앞에서 탈락했다.
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에서는 본선 4차 2라운드인 '듀엣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김용필은 추혁진과 듀엣을 이뤄, 웨스턴룩을 입고 무대에 등장해 문희옥의 '평행선'을 나눠서 불렀다. 하지만 김용필은 리듬을 타다가 마이크를 올리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골반 돌리기 댄스 후에는 아예 박자를 놓쳤다. 급기야 그는 고음 파트에서 음이탈까지 해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차갑게 만들었다.
무대가 끝난 뒤 장윤정 마스터는 "김용필 씨가 본인의 실수를 알고 있을 것이다. 춤을 추느라 잠시 마이크를 들지 않은 채로 노래를 이어간 부분도 있었고 약간의 음이탈도 있었다. 추혁진 씨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노래, 춤, 톤, 호흡 다 완벽했다"고 냉정하게 평했다.
신지 마스터 역시 "꽤 오래 노래한 저희도 가끔 긴장하거나 당황스러운 무대에서는 안무를 하느라 마이크가 내 입에 올라와 있지 않을 때가 있다. 용필 님은 빠른 노래에 춤을 하시는 것도 처음인 데다가 노래까지 하느라고 애쓰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마이크를 떼어놨다는 걸 금방 인지하는 것도 그만큼 노력하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절대 의기소침하지 마라"고 아쉬워하면서도, 그를 응원했다.
그 결과 김용필은 추혁진에게 마스터 점수 130대 0으로 완패를 했다. 또한 관객 점수까지 합산한 종합 점수에서도 14위를 해, 톱10 명단에 들지 못했다. 준결승에 진출한 '톱10'의 순위는 10위 박성온 , 9위 송도현, 8위 안성훈, 7위 진해성, 6위 진욱, 5위 송민준, 4위 박지현, 3위 최수호, 2위 추혁진, 1위 나상도로 발표됐다.
아쉬움 속에서 경연을 떠나지만 김용필은 본격 트로트 가수의 길에 들어설 전망이다. 매일경제 모 프로그램의 진행자 겸 프리랜서 아나운서였던 그는 '미스터트롯2' 이후 해당 방송에서 하차했으며, 사실 '미스터트롯2' 오디션에 지원하면서 신인선이 소속된 빅컬쳐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트로트 가수로 활동할 뜻을 분명히했던 것.
실제로 지난 2월 녹화에서 탈락한 김용필은 프로그램 하차를 하자마자, 활발한 활동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노래하는 대한민국'의 강릉시 편과 양평군 편에 초대가수로 출연하는 것.
최근 강릉시는 최근 "숨은 재주꾼들의 특출난 끼와 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TV조선 신규 프로그램인 '노래하는 대한민국' 강릉시편 예심 참가자를 모집한다"며 "예심은 3월 1일 오후 3시 강릉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진행되며, 본선 녹화는 3월 4일 오후 3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개그맨 김종국의 사회로 열린다. 강진, 박상민, 한혜진, 김용필(미스터트롯2) 등 초대가수들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보도자료를 냈다.
나아가, 김용필은 오는 4월 8일 오후 3시에는 양평군편의 초대 가수로 나서 나태주, 강혜연, 김태연과 축하 무대를 선보인다. 오디션에서는 탈락했지만 더욱 왕성한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