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야구 팬에게도 잘 알려진 메이저리그(MLB) 쿠바 출신 타자 율리 구리엘(39)이 잔류와 이적 사이 고민 중이다.
MLB닷컴은 자유계약선수(FA) 구리엘의 행보를 주목했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에 따르면 마이애미 말린스 이적이 유력했던 구리엘이 지난 7년(2016~2022) 동안 뛴 휴스턴 또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미네소타 트윈스로 갈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했다.
말린스는 최근 2선발 파블로 로페즈를 미네소타에 내주고 타격 능력이 좋은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했다. 마이애미 헤럴드에 따르면 마이애미 구단은 이 협상 뒤 공격적인 행보를 늦췄다고 한다. 구리엘도 영입할 생각이 있었지만, 보류했다는 의미다.
트윈스는 아라에즈가 이적한 뒤 1루수가 공석이다. 유망주 호세 미란다는 3루수나 지명타자 활용이 더 바람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은 1루수 자원이자 거포 호세 아브레유와 계약했다. 베테랑 마이클 브랜틀리와도 재계약하며 지명타자 자리를 채웠다. 구리엘의 자리는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휴스턴은 구리엘과의 동행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2022시즌 타율 0.242에 그쳤지만, 통산 타율이 0.284를 기록한 타자다. 2021시즌 타율 0.319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타율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직 에이징 커브라고 단정할 시점은 아니다.
구리엘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야구 결승전에서 한국이 3-2로 앞선 9회 1사 만루에서 쿠바의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투수 정대현에게 병살타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