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3'(이하 갤S23) 시리즈의 사진이 언팩이 열리기도 전에 이동통신사 홍보 포스터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 온·오프라인 매장은 벌써 갤S23 사전예약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S23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일 경기도 고양시의 한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갤S23 제품 사진을 포함한 사전예약 홍보 포스터를 내걸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보안에 예민한 삼성전자는 발표 행사 전까지 정보 유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온라인도 마찬가지다. KT의 한 대리점은 홈페이지에 사전예약 신청 페이지를 열었는데, 여기에서도 갤S23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이들 대리점은 구체적인 사전예약 일정까지 게시했다. 사전예약은 2월 6~13일, 사전개통은 2월 14~16일, 공식 출시는 2월 17일로 안내했다.
이통사는 제조사와의 계약 관계를 고려해 사전에 신제품 출시 일정을 내놓지 않는다. 제품 디자인과 사양, 가격, 출시일 등 갤S23의 정보는 언팩 전까지 알 수 없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인증 대리점이라고 해도 개인사업자가 대부분이다"며 "고객을 빨리 확보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찾은 관련 사진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직영 대리점에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홍보 포스터 속 갤S23의 화면에는 영어 아이디처럼 보이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신제품 렌더링(추정) 이미지를 주로 만드는 디자이너의 SNS 계정이다. 창작물을 무단으로 퍼가는 것을 막기 위해 워터마크를 남긴 것이다.
종합하면 갤S23의 정확한 정보는 언팩 이후 삼성전자와 이통사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말기 지원금 규모는 출시일이 다가오면 알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언팩이 지나야 공식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