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가 라쿠텐 일본오픈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권순우(세계랭킹 120위·당진시청)가 라쿠텐 일본오픈(총상금 195만3천285 달러)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는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라쿠텐 일본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미국 프랜시스 티아포(19위)에 1-2(2-6 ,6-0, 4-6)로 석패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도 티아포의 벽을 넘지 못해 패했던 권순우는 설욕전을 노렸지만, 한 발을 더 내딛지 못했다. 티아포는 올해 US오픈에서 4강에 오른 강자다.
1세트는 완패였다.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뒤 내리 5게임을 내줬다. 2세트는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전세를 뒤집었지만, 3세트 2-2에서 2연속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2-5로 끌려갔다. 이어진 게임에서 티아포의 서브 게임을 따내며 반격에 나섰고, 4-5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3세트를 내줬다.
비록 결승 진출은 실패했지만, 수확이 큰 경기였다. 데뷔 뒤 처음으로 ATP 500 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출전한 아스타나오픈 우승 이후 13개월 동안 27개 대회 연속으로 단식 2회전 돌파를 해내지 못했지만, 이번 라쿠텐 일본오픈에서 분위기를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