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매치 타이브레이크, 정현과 짝을 이룬 권순우(당진시청)가 6-7에서 7-7을 만들자 양팔을 내저어 팬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이에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목소리를 높였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정현-권순우는 이후 리드를 뺏기지 않고 10-8로 승리했다.
정현-권순우 조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총상금 123만7570 달러) 복식 8강에 진출했다.
정현-권순우 조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복식 1회전에서 한스 버두고(멕시코)-트리트 휴이(필리핀) 조에 2-1(2-6, 6-2, 10-8) 역전승을 거뒀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 진출의 신화를 썼던 정현은 2년 만에 치른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정현은 최근 허리 부상으로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이후 2년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정현-권순우 조는 1세트를 2-6으로 맥없이 내줬다. 그러나 2세트는 6-2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매치 타이브레이크로 진행된 마지막 3세트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7-7에서 정현의 강력한 서브로 8-7을 만들었고, 8-8에서는 네트 앞 발리로 9-8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랠리 상황에서 권순우가 상대 키를 넘기는 로브 샷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연합뉴스 정현-권순우 조는 2회전에서 안드레 고란손(스웨덴·72위, 이하 복식 랭킹)-벤 매클라클런(83위·일본) 조를 상대한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송민규(229위·이하 복식 랭킹·KDB산업은행)-남지성(239위·세종시청) 조가 로버트 갤러웨이(89위)-앨릭스 로슨(107위·이상 미국) 조를 2-1(3-6, 6-3, 11-9)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정현-권순우, 송민규-남지성 조가 모두 4강에 오르면 준결승에서 맞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