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더는 1997년 데뷔해 2022년 현재까지 9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한 걸출한 밴드다. 프로듀서 겸 기타의 김영준, 보컬 이현영, 드럼 임한국, 베이스 정명성 등 4인으로 구성됐다.
이번 앨범 ‘드라마킥 아이러니’는 테크닉 위주의 하드록과 다른 정형화되지 않은 감수성 위주의 음악으로 구성돼 있다. 시대에 대한 냉정한 비판이나 진취적인 면모 등 록이 지니는 기본 정신은 유지하되 여러 장르를 섞은 듯한 사운드와 규격화되지 않은 비정형성이 특징인 실험적 음악을 담아냈다. 타이틀 곡은 ‘절반의 시간’(IN HALF THE TIME)이다. 모던록을 추구하지만 개러지 풍의 향기를 머금고 있는 곡으로 더더 만의 독특한 색을 만날 수 있다. 완전하지 않은 반만 깨어 있는 의식을 드러내는 가사와 분위기를 연출하며 현실을 직시하는 행태를 직설적인 가사로 꼬집는다.
김영준 프로듀서는 “타이틀 곡 ‘절반의 시간’은 완성된 시간에 다가서기 위한 시간의 여정을 표현하려 한 곡”이라며 “절반의 시간인 만큼 앞으로 남은 절반의 시간을 좀 더 알차고 보람된 과정으로 만들기 위해 음악인으로서 준비해 가고 있다. 팬 분들도 인생의 절반의 시간을 보람차게 보냈으면 한다. 약 4년 만에 나온 미니앨범인 만큼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인트로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블랙 홀스’(BLACK HORSE)와 격정적인 감정과 뚜렷한 개성을 가진 ‘데이드리밍’(DAYDREAMING), 무한한 시간 속 찰나를 선율에 담은 ‘컬러스’(COLORS),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과 이별, 자신의 내면의 진솔함을 따뜻한 멜로디와 가사로 표현한 ‘소로’(SORROW) 등이 수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