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 '서울체크인'의 김태호 PD가 K-콘텐트의 선전 속 예능의 글로벌 진출을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호 PD는 6일 오전 진행된 '서울체크인'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오징어 게임'이 미국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걸 보면, (K-콘텐트가) 이미 미국에서 일상화된 문화인 것 같다"며 "드라마, 음악 같은 장르가 전 세계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예능과 같은 '논 스트립트' 장르도 주목받을 수 있는 타이밍이 된 것 같다. 뿌듯하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PD들과 '글로벌하게 무엇이 통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예능 콘텐트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또 김 PD는 "예능이 다른 장르보다 어렵다고 생각한다. 어느 장르보다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 극 형태의 드라마나 음악으로 전달되는 콘텐트는 충분히 감정을 이해시킬 수 있지만, 예능 속 대화는 뉘앙스가 있어 문화가 바탕이 돼야 한다. 자막으로만은 이해시키기 쉽지 않다"는 생각을 전하면서, "최근 한국 예능 콘텐트 가운데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의 공통점은 더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접근성을 높이면서 전략적으로 콘텐트를 만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 본다"라고 분석했다.
"우리가 재미있는 예능이 해외에서 재미있다고 평가받을 거라 예측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지난해와 올해 많은 예능 콘텐트가 OTT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와 대면하며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오는 가을에는 글로벌하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트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체크인'은 '서울에서 스케줄을 마친 이효리가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갈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리얼리티 콘텐트다. 지난 1월 OTT 최초 파일럿 공개라는 독특한 공개 방식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규 편성돼 4월 8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