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장교와 재벌 상속녀의 로맨스로 사랑받은 현빈과 손예진이 부부가 된다.
현빈과 손예진은 드라마 종영 한 달 후인 2020년 3월부터 교제를 시작해 2년간의 열애 끝에 오늘(31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극 중 리정혁-윤세리 커플로 국내외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이들이 현실에서도 부부로 함께하게 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스타들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에 골인한 사례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현빈과 손예진의 결혼으로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고 부부가 된 스타 커플의 계보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신성일-엄앵란은 톱스타 부부의 시초라 할 수 있다. 지난 1960년 신성일의 데뷔작인 영화 ‘로맨스 빠빠’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청춘 교실’, ‘맨발의 청춘’ 등을 함께 하며 연인이 됐고, 하객과 시민이 4000여 명이나 몰린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작품을 통해 결혼하는 스타 배우들이 뜸하다가 1990년대부터 다시 많아졌다. 연예계 잉꼬부부로 알려진 최수종-하희라는 KBS1 ‘사랑이 꽃피는 나무’, 영화 ‘있잖아요 비밀이에요’에서 호흡을 맞춘 후 1993년 결혼했다. MBC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연인으로 만난 차인표-신애라, KBS1 '옛날의 금잔디’에서 커플 연기를 펼친 이재룡-유호정이 그 뒤를 이었다. 2010년에는 연예계 최고 스타 커플로 통하는 장동건-고소영이 결혼했다. 영화 ‘연풍연가’에 함께 출연했던 두 사람은 10년이 지난 뒤 부부의 연을 맺었다. 특히 당대를 주름잡은 톱스타들의 만남으로 ‘한국의 브란젤리나’(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로 통했다.
이후 MBC ‘화려한 유혹’의 주상욱-차예련, MBC ‘가화만사성’의 이상우-김소연 등이 화촉을 밝혔다.
작품을 통해 연인이 돼 결혼했으나 안타깝게 결별한 커플도 있다. KBS2 ‘태양의 후예’의 송중기-송혜교,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동건-조윤희, KBS2 ‘블러드’ 안재현-구혜선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