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 사진=KIA 제공 재도약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완전체로 공식전에 나선다.
KIA는 오는 12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2시즌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에이스 양현종(34)과 타선의 새 중심으로 거듭난 '이적생' 나성범(33)이 처음으로 실전에 나선다.
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양현종을 12일 NC전에서 선발로 내세울 계획을 전했다. 양현종은 팀이 치른 여섯 차례 연습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2021년 미국 무대에서 뛴 양현종은 지난해 12월 KIA와 기간 4년, 총액 103억원에 계약했다. 양현종은 2007년 입단, KIA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선수다. 통산 147승을 기록했다. 타이거즈 구단 프랜차이즈 선수 통산 최다승(현재 기록 이강철 152승)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계약이 늦어진 탓에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지 못했다. 올해는 팀 트레이닝팀의 철저한 관리 속에 예년보다 빨리 몸을 만들었다. 이전에는 잘 하지 않던 라이브 피칭도 소화했다. 미국 무대에서는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다. KIA와의 계약 과정에서도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는 상황.
올해 시범경기는 팀당 16경기씩 치른다. 5인 로테이션이 가동되면 최대 세 차례 등판할 전망이다. 4월 2일 홈(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개막전 선발도 유력하다.
나성범도 12일 NC전에 출격한다. 8일 연습경기 자체 중계에 특별 해설위원으로 출연, 출전 시점을 귀띔했다. 그동안 체력과 기술 훈련에 집중했다. 개인 루틴이다.
리그 대표 거포로 평가받는 나성범은 지난해 12월 기간 4년, 총액 150억원을 받고 KIA와 계약했다. 비해외파 기준 역대 최다 규모 계약을 따냈다.
KIA는 지난 시즌(2021) 팀 홈런 66개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나성범은 지난 시즌 홈런 부문 2위에 오른 선수다. 팀 약점인 장타력을 보완해줄 선수다. 특히 기존 간판타자 최형우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리그 정상급 왼손 타자들이 한 라인업에 포진됐다. 상대 배터리에게 큰 압박을 줄 전망이다.
KIA는 시범경기를 치르며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선발 투수 임기영의 부상 공백을 메워줄 대세 선발을 물색하고, 경합 포지션인 좌익수 주인도 찾는다. 신인 내야수 김도영, 왼손 투수 최지민의 활용 방법도 결정한다.
2021 정규시즌에서 창단 최저 순위(9위)에 머문 KIA는 2021시즌 종료 후 사장과 단장 그리고 감독이 모두 교체했다. 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김종국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새 출발 한다, 스토브리그에서 253억원을 투자, FA 최대어 나성범과 양현종을 잡았다. 명가 재건을 위해 총력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