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수아가 연예인 최초로 테니스 대회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홍수아는 지난 4일 개최한 ‘바볼랏 언더독’에서 복식 부문에 출전해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는 테니스를 좋아하는 동호인들의 경쟁이지만, 구력에 제한이 없어 실력파 동호인들이 다수 출전했다.
홍수아는 테니스 입문 2년 7개월 만에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홍수아는 일간스포츠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주위의 권유로 대회에 참가했는데 우승까지 할 줄 몰랐다”며 스스로 신기해했다.
-테니스는 언제 시작했나. “작품을 끝내고 심심하던 차에 친구가 재미있는 운동이라며 권유했다. 레슨을 시작하니 너무 재미있더라. 야구, 골프 등 공 던지기를 잘한다. 팔과 어깨에 힘이 있어 제구력도 좋고 장타다. 테니스의 서브도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이라 재미있게 하기 시작했다.”
-테니스에 입문한 지 2년 7개월 만의 우승인데. “실제로는 2년을 쳤다. 입문한 것까지 따지면 2년 7개월 정도 된다. 드라마 ‘불새’ 촬영 때 라켓을 못 잡았다. 이번 대회에 앞서는 영화 촬영으로 석 달을 못 치다가 2주 전부터 훈련에 들어갔다.” -대회에 출전한 이유는. “재미있게 쳐다보니 이기는 게임이 많아 (대회에 나가라는) 주변의 권유가 있었다. 원래는 테니스 초보, 테린이를 위한 대회에 나갈 계획이었다. 일정이 맞지 않아 구력 제한이 없는 이번 대회에 나갔다. 조금 아쉬운 것은 앞으로 테린이 대회를 나가지 못하는 거다. 배우로 따지면 신인상을 못 받고 바로 우수상을 받은 느낌이다.”
-테니스는 누구한테 배웠나. “정말 인복이 많다. 국가대표 출신 선수부터 유명한 현역 선수까지 다양한 분들로부터 레슨을 받았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한국에 잠시 들어왔을 때 배우기도 했다. 아마 그분들에게 좋은 기운을 받아 우승하지 않았나 싶다.”
-우승은 생각했나. “전혀 아니다. 이번 우승은 파트너 아만다가 워낙 잘했다. 나는 거들기만 했을 뿐이다.”
-좋아하는 선수가 있나. “왼손 천재라 불리는 라파엘 나달(세계 5위) 등을 좋아한다. 정말 잘 친다.”
-야구 시구로 ‘홍드로’라는 애칭을 얻었는데 테니스도 기대할 수 있나.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 나달을 좋아하지만 나는 오른손으로 경기하는데 페더러를 붙여야 하나?” -코로나 팬데믹 속 테니스로 건강관리를 하나. “사실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테니스에 빠지고 난 뒤 더 잘 치려고 개인 PT를 받았다. 마침 강사님이 테니스를 치는 분이라 필요한 근육을 기르는 훈련 위주로 운동했다. 런지, 스쿼트 등 지난여름 내내 일주일에 2번씩 PT를 했다.”
-요즘 많은 이들이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 위로의 말을 하자면. “나 역시 우울증이 와 힘들었는데 테니스로 극복할 수 있었다. 테니스라는 건강한 취미생활을 가진 뒤 활력을 찾았다. 테니스 입문 이후 4~5kg이 쪘다. 운동하면서 입맛이 돌아 잘 먹고 잘 자고 건강을 찾았다. 꼭 테니스가 아니더라도 건강한 취미생활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대회 출전 계획이 있나.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땀 흘려 열심히 뛰는 게 너무 재미있다. 시간만 된다면 연습을 더해서 계속 (대회에) 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