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길우, 박가영 주연의 엉뚱하고 낯선 인생 종영 로드무비 '온 세상이 하얗다'가 내달 10일 개봉을 확정하고 죽고 싶어하는 한 남자의 유서가 담긴 ‘한 남자의 편지’ 예고편을 공개했다.
'온 세상이 하얗다'는 우연히 만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죽기 위해 태백 까마귀숲으로 떠나는 기이한 동행을 담은 영화다. 다수의 CF를 기획, 연출한 김지석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주목도를 높인다.
김지석 감독은 이번 영화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20회 전북독립영화제 국내경쟁-장편 부문에 진출하는 등 독특하고 기묘한 감각으로 완성된 자신의 첫 장편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까지 넘나들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믿고 보는 독립영화계 대표 배우 강길우가 매일 죽음을 다짐하지만 알코올성 치매로 의도치 않게 거짓말을 하며 다짐을 잊고 사는 한 남자 김모인 역을 맡았다.
단편부터 장편까지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존재감을 드러낸 박가영이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며 우울함과 무력감으로 살아가는 류화림으로 분해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공개된 ‘한 남자의 편지’ 예고편은 매일 죽음을 다짐하는 한 남자 모인의 유서의 내용을 담고 있다. “죽어야지. 오늘은 죽어야지”라고 말하는 모인은 “이 글은 나에게 보내는 유서다”고 밝혀 호기심을 더한다.
또 모인과 함께 태백에 같이 가자고 말하는 화림이 등장하고 이들의 기이한 동행이 시작된다. 태백의 까마귀숲에 도착한 주인공들과 서늘하고 기묘한 느낌을 자아내는 까마귀숲의 풍광이 펼쳐지는 가운데 “너무 추워서 빨리 죽어야겠어요”라고 말하는 화림의 엉뚱한 모습이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