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수원 KT 감독. 사진=KBL 제공 “솔직히 삼성보다 우위지만,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중요하다.”
서동철 수원 KT 감독이 최하위 서울 삼성과 만나서도 자만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KT는 14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11월 14일 2라운드 창원 LG전부터 8연승을 이어오는 가운데 홈에서 9연승에 도전한다. 반면 최하위 삼성의 전력을 좀처럼 채워지지 못하고 있다. 아이제아 힉스가 부상으로 방출된 이후 대체 외국인 선수 토마스 로빈슨이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다니엘 오셰푸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이 예고됐다.
서 감독은 “솔직히 지금 삼성이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라 오늘 경기에 한정해 저희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저희 선수들의 경기 내 집중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경기에서 이기면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9연승에 도달한다. 서 감독은 “연승 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점이 사기를 올리는 긍정적인 면으로만 나타나고 방심하지 않기 바란다”며 “선수들의 분위기나 사기는 굉장히 좋은 편이다. 연승하는 중 많이 뒤지다 이긴 경기, 질 뻔하다 이긴 경기도 있다. 위기를 잘 넘긴 부분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우리가 절대 전력이 아니라는 점은 기록으로도 나온다”며 “(연승 기간을 통해)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이길 수 있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고 전했다.
KT가 강팀으로 거듭난 비결로는 수비를 꼽았다. 서 감독은 "작년까지만 해도 가장 수비를 못하는 팀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수비를 잘하는 팀으로 변했다는 부분에서 감독으로서 자신감을 얻는다"며 "선수 구성원이 좋다, 두텁다는 평가를 받지만, 공격이 안 풀릴 때는 굉장히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수비에서 꾸준하기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