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재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최태원 회장이 총리 취임을 앞둔 일본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총재에게 협력 의지를 전했다.
대한상의는 최태원 회장이 기시다 총재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3일 밝혔다. 기시다 총재는 오는 4일 임시국회에서 100대 일본 총리에 취임할 예정이다.
대한상의가 취임 전 일본 총리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 규제 등 양국 갈등을 일부 해소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 회장은 서한에서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역내 통상과 제조업의 선도 국가다"며 "서로의 강점을 벤치마킹해 양국 관계의 많은 도전 과제들을 함께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 "앞으로 신임 총리가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양국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양국 기업인이 서로 왕래해 우호 증진과 경제 협력 논의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