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8개 구단은 23일 2022 신인 1차지명권을 행사해 발표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구단은 KIA였다. 연고 지역에 대형 유망주 광주 동성고 내야수 김도영과 광주 진흥고 투수 문동주, 두 명이 있어서다. 김도영은 완성형 내야수라는 평가를 받았고, 문동주는 직구 평균 시속이 150㎞ 초반에 형성될 만큼 빠른 공이 매력적이다.
KIA는 김도영을 뽑았다. 구단은 "정확한 콘택트 능력은 물론 빠른 발과 안정적 수비 등을 갖췄다. 특히 홈에서 1루까지 3.96초만에 도달할 정도로 스피드와 순발력이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도영은 올해 고교 무대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456(79타수 36안타, 1홈런) 17타점, 22득점, OPS 1.139를 기록했다. 5할대(0.531)의 출루율과 함께 도루 17개로 빠른 발을 자랑했다. 구단은 "김도영은 공격과 수비, 주루 모든 면에서 수준급 기량을 보유했고, 입단 후 팀 내야 수비와 타선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선수"라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야수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권에선 두산-LG-키움 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했는데 세 구단 모두 투수를 지명했다. 가장 먼저 두산은 서울고 좌완 이병헌을 뽑았다. 이병헌은 올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및 인대 접합 수술로 2경기 출장이 전부였지만, 두산은 지난해까지 그가 보여준 가능성을 보고 선택했다. 두산은 "힘이 좋고 하체 밸런스가 안정적이다. 또 손 끝의 감각까지 좋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데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LG는 선린인터넷고 좌완 조원태에 대해 "제구력과 경기 운영에 장점이 있다. 즉시 전력에 가까운 기량을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성균관대 우완 주승우를 지명한 키움은 "가장 뽑고 싶은 선수가 우리 구단 지명 선수에 왔다는 자체가 행운"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부산 개성고 우완 이민석을 지명했다. 구단은 "신체조건(189㎝, 97㎏)이 좋고 유연성을 갖춰 향후 선발, 중간, 마무리 어느 보직에서든 잠재력을 지녔다"라고 평했다. KT는 유신고 투수 박영현, SSG는 인천고 사이드암 투수 윤태현을 뽑았다.
NC는 이날 지명한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포수(마산용마고 박성재)를 뽑았다. 지난해 8위와 10위를 한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는 전국단위 지명을 선택해, 오는 30일까지 1차 지명 대상자를 뽑을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