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신작 '당신 얼굴 앞에서'가 칸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앞두고 세계 각국과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15일 해외 세일즈사 화인컷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의 26번째 장편영화 '당신 얼굴 앞에서'는 16일 칸영화제 최초 상영을 앞두고 세계 각국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
'강변호텔' '밤의 해변에서 혼자' 등 홍상수 감독의 기존 작품들을 배급한 이력이 있는 미국의 저명한 배급사 The Cinema Guild가 미국 판권을 가져가며 "홍 감독이 다시 한번 마법을 부린 작품"이라고 평했다.
또한 '러브레터' '레옹' 등을 배급한 대만의 AV-JET INT'L MEDIA, '기생충' '버닝' 등 대형 영화들을 배급해온 브라질의 PANDORA FILMES, '사울의 아들' '마틴 에덴' 등 세계 주요 영화제 수상작들을 배급해온 일본의 MIMOSA FILMS, 지아장커, 모함마드 라술로프 등 저명 감독의 작품들을 배급하는 영국 NEW WAVE FILMS와 계약 체결이 완료되었으며, 연이어 각국 배급사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11번째 칸 진출작 '당신 얼굴 앞에서'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아르노 데플레생, 마르코 벨로치오 감독등 저명 감독들의 영화를 선보이기 위해 신설된 칸 프리미어 섹션(Cannes Premiere Section)에 초청되어 최초 상영을 앞두고 있다.
화인컷은 지난 달 30일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공개한 진기주·위하준 주연의 '미드나이트' 해외 수출계약 소식도 전했다. '아가씨' '기생충' 등을 배급한 프랑스의 대형 배급사 The Jokers Films를 필두로, 일본의 Gaga Corporation, 베터남의 Westec Medea Ltd., 필리핀의 VIVA Networks 등 각국을 대표하는 배급사들에서 잇따라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외에도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싱가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1개국과 수출 계약이 확정됐다.
이와 함께 미국의 뉴욕 아시안 영화제, 캐나다의 판타지아 영화제 등을 비롯한 서구권 유수의 영화제들에서 연이은 초청도 맏았다. 뉴욕 아시안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사무엘 하미에르는 "'미드나이트'는 아주 뛰어난, 손에 땀을 쥐는 스릴러 영화이며 우리는 이 영화를 반드시 초청해야한다고 확신했다. 청각 장애를 가진 여주인공이라는 독특한 전제가 시종일관 이 영화를 움직이면서, 이 영화는 '블안'이라는 감정의 독특한 경험과 미학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화인컷은 "나홍진 감독이 제작한 호러 영화 '랑종' 및 올 8월 스크린X 등을 통해 개봉될 호러 영화 '귀문' 등에 대한 수출 문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코로나 상황으로 위축되었던 해외 배급사들이 여전히 한국의 다양한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각 국의 극장 배급을 지향하고 있다"고 알렸다.